
■ e-모빌리티산업 국책산업 선정
영광군이 추진해 온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조성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대마산단에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영광군의 주도로 전라남도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2014년 신규사업으로 기획해 제출했던 ‘디자인 융합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구축사업’이다. 대기오염에 따른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운송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 현상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교통환경에 맞춰 영광군에서 제출한 아이디어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사업으로 책정된 것이다.
대개 정부 보조사업은 각 정부부처의 계획에 따라 공모방식으로 선정되지만 영광군이 주도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영광군은 2011년 전기자동차 선도도시에 선정되면서 전략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전기자동자산업을 육성해 왔으나 전기차 시장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자 그 틈새시장으로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을 기획했다.
e-모빌리티는 Micro-모빌리티라고도 하며 기존 승용차와 차별화된 근거리, 중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 개인용 이동수단 차량을 말한다.
이번 국책사업 선정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e-모빌리티 연구·개발, 인증·평가 기반구축 그리고 지속가능한 신산업 생태계 운영을 위한 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내 약 2만,3000평 부지에 연구시설물과 인증, 평가 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또 e-모빌리티 개발 및 운영사업의 중심인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신기술 연구개발 지원, 국내외 인증·평가서비스 제공 등 미래 e-모빌리티산업의 국내 기술 허브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미 완성도 높은 e-모빌리티 개발의 경험이 있는 미국 MIT대학교의 연구팀과는 지난해 9월 정기호 군수가 방문해 공동 연구개발과 관련된 협의를 추진한 바 있으며 KAIST 등이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설립하게 되는 e-모빌리티 지원센터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연구·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호 군수는 “그동안의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e-모빌리티의 경우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낮아 주춤했던 전기자동차 관련산업 활성화와 산업기반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대마 전기자동차산업단지 생산현장에서 연구 개발하는 여건이 조성됨으로써 우량기업들을 유치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생태계구축사업을 기반으로 300~500억원 규모의 성장동력 모빌리티 기반구축사업이나 복지형 모빌리티 구축사업 등 추가적인 정부지원 공모사업 참여가 유리해져 대마산단 e-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