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서해안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영광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4시48분경 충남 태안군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비교적 강한 지진과 규모 2.3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5.1규모의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나라에서의 지진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978년 6건에서 지난 2013년에는 93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규모 3이상의 지진역시 지난해 18건이나 발생했다. 또 역대 발생한 지진별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과 5월에만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과 인천 백령도 남쪽 등 서해안에서 4.9 규모의 지진 2건이 발생했다.
최근들어 지진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거나 “지진탐지 방법이 개선돼 작은 규모의 지진까지 관측하기 때문이다”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그러나 3년전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원전사고 후 서해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영광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새벽 영광관내에서도 ‘집이 흔들려서 식구들이 다 깨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등는 지역주민들의 경험담이 SNS에서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빛원전측은 “이번 지진이 한빛원전에 미친 영향은 0.000472g으로 감지돼 발전소 자동정지 기준값인 0.19g보다 아주 낮은 값으로 발전소 안전운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원전은 후쿠시마원전사고 후속대책으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를 정지시키는 원자로자동정지계통(ASTS)을 설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