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선거 김준성 VS 정기호 양자대결로 ‘재편’
영광군수 선거 김준성 VS 정기호 양자대결로 ‘재편’
  • 영광21
  • 승인 2014.04.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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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기호 군수 예비후보 등록 선거전 돌입 … 새정치민주연합 기초공천 여부 분수령

■ 6·4지방선거 분위기 급상승

정기호 군수가 지난 4일 오후까지 직무를 마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정기호 군수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직후 영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과 함께 7개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정 군수는 “대마산단에 첫 삽을 뜬 만큼 마무리도 책임지고 직접 하기위해 3선에 도전하게 됐다”며 “지역내에서 대마산단에 대한 악의적인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떠돌아 예정보다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대마산단 활성화, 묘량에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소상공인 지원기금 조성, 농어업 예산 확대, 백수·홍농 소재지 정비, 법성·홍농지역 도시가스 공급, 65세 이상 노인 무상버스제 도입과 교통취약지 100원 택시 운영, 염산 향화도항 국가지정 어항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그동안 군수선거 출마의사를 밝혀온 DBS동아방송 박영용 보도국장이 9일 오후 출마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군수선거는 영광군의회 김준성 전의장과 정기호 군수가 맞붙는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박영용 보도국장은 “영광발전을 위해 보다 나은 후보가 나서주길 바라며 이번 군수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준성 예비후보도 노인복지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김준성 예비후보는 “어르신들이 노후를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노인복지 공약을 마련했다”며 노인 장수수당 확대, 노인전문 치료병원 확대,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 군내버스·택시 운영, 경로당 부식비 전액지원과 무료 목욕탕 이용권 제공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군수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 예비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급기관과의 정책충돌 문제나 과다 예산지출 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선심성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월 20만원씩 준다던 기초연금 핵심공약을 당선 후에는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후보들은 공약을 내세우기 전에 투입되는 예산액과 실현여부 등을 철저히 따져 책임질 수 있는 공약만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기초선거 공천폐지여부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재결정하게 됨에 따라 지역정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오늘(10일) 결정될 예정이어서 군수·군의원선거 과정은 또다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 기초 무공천 원칙을 바꾸면 현재 군수선거 뿐만 아니라 군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