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도지사 경선 혼탁 양상
새정치연합 도지사 경선 혼탁 양상
  • 영광21
  • 승인 2014.04.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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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대납·논문표절 등 후보간 폭로전 구태정치 우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 뭉칫돈 당비대납과 박사논문 표절, 불법 문자메시지 발송 등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져 선거전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구민주당 영광, 함평, 담양, 장성 등 특정지역에서 수천만원대 뭉칫돈 당비대납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이낙연 출마자를 겨냥해 “상식을 넘어서는 당비대납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당원과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유린이며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전남도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선관위는 영광·함평·담양·장성지역 등을 중심으로 당비 입금내역을 확보해 대납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자 여수 등 전남 동부지역에서도 당비대납 의혹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중앙당에 제기돼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주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인 <전남 연안해역의 수산자원 및 어항 관리에 관한 연구>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이석형 예비후보측은 “주승용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은 3선의 중진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승용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수년 동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논문을 집필했다는 것을 전남대 논문심사위원장이 공식 확인했고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입증됐다”며 “논문 표절의혹은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성 괴메일에 의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측은 메일 발송자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들이 부정의혹으로 공방전을 벌이면서 구태정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