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노후청사 안전진단도 없이 사용중
붕괴위험 노후청사 안전진단도 없이 사용중
  • 영광21
  • 승인 2014.06.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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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청사가 부족해서 …” 지역주민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 없다” 날선 비판

영광군 안전불감증 심각

영광군이 청사부족을 이유로 붕괴위험이 제기됐던 노후가 심각한 건물을 안전진단도 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지역의 몇몇 사회단체 등도 이 건물에 입주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안전을 경외시한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 건물은 1986년 건축돼 현재 환경녹지과, 사회단체 사무실, 컴퓨터 보관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노후가 심각해 누수가 발생하고 시설물의 일부가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있어 안전문제가 제기돼 왔었다.

군은 지난 2012년 건설방재과 사무실을 신청사로 옮기면서 당분간 비워두고 향후에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광군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안전진단도 거치지 않고 임의적으로 붕괴위험이 없다고 자체판단을 내리고 청사부족을 이유로 환경녹지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사회단체의 입주도 허락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영광읍의 한 지역주민은 “아무리 청사가 부족해도 공무원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명의 민원인이 다녀가는 건물이 만약에 붕괴되면 어쩌냐. 세월호 참사와 다를 게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일부 누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붕괴위험이 없고 청사가 부족하다보니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 건물에 대해서는 향후에 철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철거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건물을 비워 놓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청사의 건축계획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광군청 본관은 1988년 건축됐으며 종합민원과 사무실과 영광군의회 건물은 1993년 건축됐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