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기 “한가위만 같아라”
지역경제 활기 “한가위만 같아라”
  • 영광21
  • 승인 2014.09.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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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모싯잎송편 판매 꾸준 불경기속에 비교적 선방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랜만에 영광지역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찾아 온데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굴비·모싯잎송편 등의 업계에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었다. 그러나 일반택배 발송이 마무리된 3일 현재 일부 업체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회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체국택배가 마무리되는 4일 매출까지 더한다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모싯잎송편 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의 매출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다”며 “그러나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판매시기가 비교적 짧아 영광군 전체 모싯잎송편 매출은 대략 1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굴비 업계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다소 올랐다는 평을 내놨지만 20% 가량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는 업체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종편채널의 짝퉁굴비 파문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로 영광굴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돼 대부분의 업체가 평년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한다면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한 굴비업계 종사자는 “지난해 방사능 공포와 종편채널의 악의적 보도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굴비 판매상인 200여명이 채널A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은 1심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법성포 굴비 가공·판매업체의 수가 4~500여개에 이르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일반적인 보도일 뿐 상인 개개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아닌 점에서 명예훼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원고패소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