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입쌀 관세율 513% 발표·농민들 본격투쟁
정부가 18일 수입쌀의 관세율을 513%로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영광지역 농민들이 관세화를 통한 쌀 전면개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농기계 반납 시위를 벌였다.
영광농민연대는 이날 영광군청 앞 광장에 트랙터 2대를 반납하는 농기계 반납시위와 함께 도로위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120여명의 농민들이 자리를 지키며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농민들을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WTO에 쌀 관세화를 통보하는 것은 우리쌀을 포기하는 매국행위다”며 박근혜 정부의 쌀관세화 결정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준성 군수, 김양모 영광군의회 의장 등이 격려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농기계 반납시위는 지난 7월23일 논 갈아엎기에 이은 두번째 단체행동이다. 이날 농민들은 쌀 관세화 전면개방 중단과 여당·야당·정부·농민단체로 4자협의체 구성, 국회의 사전동의 등을 요구했다.
또 23일 농협 영광군지부 회의실에서 농민, 농업관련 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쌀지키기 영광군민 운동본부를 결성했고 27일에는 전국 농민대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18일 WTO에 통보할 쌀관세율을 513%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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