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2주년 기념사 - 이웃과 지역을 아우르는 정겨운 신문
창간12주년 기념사 - 이웃과 지역을 아우르는 정겨운 신문
  • 영광21
  • 승인 2014.10.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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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23일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지역사회에 첫 선을 보인 본지가 오늘 창간 12주년을 맞았습니다. 또 다음주 신문이 발행되면 지령 600호 시대를 열어가게 됩니다.
명절 등에 따른 정기휴간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쉼없는 신문발행의 연속이었습니다. 무모할 수도 있었던 본지의 창간은 당시 열악했던 지역신문업계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론형성과 수렴, 지역신문 전반의 질적 수준향상 등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합니다.

사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신문업계 특히 지역신문업계에서도 ‘창간하기는 쉬워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바로 선순환적인 경영이 안되는 어려움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지역내에서 몇몇 지역신문이 창간됐다 좌초하는 것을 목도하기도 했습니다.
본사도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경영의 악순환이 되풀이됐습니다. 작금엔 안정화의 단계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본사의 성장에는 소위 ‘싹수’를 보고 십시일반 힘이 돼 주신 많은 지역주민과 독자, 광고주, 주주께서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발벗고 우군이 돼 주신 한분 한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본사도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입니다. 농촌의 피폐화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 노령화되는 인구분포,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신문 제작 등 지역사회와 연동되는 여건상 지역사회의 어려움은 본사로도 자연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의 풍요로움이 없다면 본사 또한 존재기반을 잃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지는 구태에 대한 감시견제, 이해당사자간의 갈등 조정, 미래발전을 위한 대안모색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과 함께 지역사회의 이익 대변이라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균형감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 민주정부 10년 이후 이명박근혜 정권들어 사회 전반과 지역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진영논리’ 극복과 주민화합에 노력하겠습니다. ‘내편’ ‘네편’이냐에 따라 사안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옳고 그름의 문제마저 도외시하는 것은 현재는 물론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특히 지역사회내 복지와 인권, 안전, 경제활동의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지역주민이 이웃사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한울타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도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고 작은 애절하고 기막힌 사연이 공공연하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물질적 풍요로움도 중요하지만 배고픔을 겪으면서도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던 이웃사촌의 정이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걷이의 기쁨속에 웃음이 풍성해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는 <영광21>이 되겠습니다. 진정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김세환 / 본사발행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