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도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장성 요양원 화재 등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영광지역에도 4년 만에 실시된 6·4지방선거로 뜨거운 봄을 보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며 본지에서는 본지 홈페이지에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인기기사를 엮어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또 본지 보도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등에 대해 점검해 봤다. / 편집자 주
1월 - LPG업체 가스용기 구입비 소비자 전가
새해를 시작하며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일부 LPG가스업체들이 가스용기 구입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 기사다.
2010년 관련 법의 개정으로 LPG용기 사용연한제가 도입되면서 폐기한 용기의 재구입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청구한 것이다.
군에서는 “원칙적으로 가스용기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안되지만 영세한 가스업체가 많아 1통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증금형식의 계약서를 작성해 가스를 공급하도록 업체에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이같은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졌고 소비자는 “왜 가스용기 값을 우리가 내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1통 이상 사용할 경우 보증금형식의 계약서를 쓰도록 권고하겠다는 영광군측의 답변과 달리 가스업체들은 여전히 가스통값이라며 8만원을 소비자에게 받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돼 이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2월 - 6·4지방선거 여론조사결과 관심 집중
본지가 6·4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설명절을 앞두고 어느정도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의 가상대결 결과를 점쳐봤다.
군수선거 가상대결에서는 정기호 전군수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3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진 듯 했으나 4월 돌연 출마의사를 밝힌 김준성 현군수로 인해 3선을 저지당했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나승만 전 군의회 의장과 이동권 도의원이 각축을 벌였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경선에서 이동권 의원이 선출됐고 이 조사에서 40%에 가까운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난 이장석 도의원은 다시 한번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군의원 강필구 의원이 7선에 성공했으며 최은영, 심기동, 장세일 의원 등 초선의원의 당선이 두드러졌다.
나선거구에서는 후보군 압축에도 불구하고 홍농지역에서의 군의원 배출에는 실패했고 김양모, 장기소, 김강헌 의원 등 전현직의원인 낯익은 얼굴들이 다시 한번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3월 - 낙월 안마도 전국 최초 지하수댐 설치
전국 최초로 낙월 안마도에 지하수댐이 설치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국비 95억원을 투자해 지하수가 흐르는 대수층내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하고 계획적인 지하수 개발과 취수가 가능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에서 이와 관련된 내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2016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수자원공사의 실시설계는 마무리된 상태로 예산확보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 세월호 참사 영광지역에도 애도물결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고 영광지역에서도 어린 영혼들을 위한 애도물결이 이어졌다.
영광군청 2층 회의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날마다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에 거주하는 향우가족의 안타까운 소식도 종종 들려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법성포단오제, 찰보리문화축제, 장암산철쭉축제 등 각종 축제와 동문체육대회나 어린이날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한편 여당과 야당은 지난 10월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 합의하고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진상규명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공포했다.
5월 - 지방선거 후보자 범죄경력 공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범죄경력이 공개됐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22명중 64%에 달하는 14명이 전과를 갖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음주운전은 기본이고 폭행, 특수절도, 성매매 알선 등 죄명도 다양했다.
특히 군의원 출마자 17명중 11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무려 5건의 전과가 있는 후보도 있었다.
전과가 없는 박영배, 최은영, 은희삼, 주경채, 하기억, 강대홍 후보 등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과가 없는 후보중 최은영 의원만이 군의회에 입성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6월 - ‘서민군수’ 강조한 김준성 후보 당선
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준성 현군수가 54.7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김준성 군수는 “부족한 저에게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군민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개행정, 공정행정, 공명행정, 공감행정 이 4가지 군정지표와 공약에 대해 반드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내 편, 네 편이 아닌 형과 아우로, 선배와 후배로 돌아가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군민화합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준성 군수는 7월1일 군수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7월 - 해룡고 소녀들 EBS장학퀴즈 ‘장원’
해룡고등학교 정세희·조민경 학생이 <EBS 장학퀴즈 한국사특집>에서 장원을 차지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해룡고 2학년인 두학생은 올해 장학퀴즈 참가자중 연승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특집방송에 대구 함지고, 민족사관고, 안산 동산고, 익산 이리고 등과 경쟁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두학생은 유일한 여학생팀으로 5연승을 한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리고를 꺾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8월 - 구멍 뚫린 하늘 시간당 61㎜ 폭우
지난 여름 하루밤 사이에 최고 266㎜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많은 주택,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법성면 신장리는 10곳의 주택과 이제 막 벼 이삭이 여물기 시작한 논도 물에 잠겼다.
일부에서는 농어촌공사의 늑장대응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와 농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폭우피해 발생 1주일 뒤 또 한차례 폭우가 쏟아져 미처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피해가 발생해 영광군의 재난관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9월 - 불갑상사화축제 명실상부한 대표 가을축제
5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불갑산상사화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표 가을꽃축제로 자리잡았다.
<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는 만개한 상사화물결을 감상하러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함께 한지공예체험, 짚공예체험부스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해 영광을 알리고 먹거리장터로 주민소득증대에서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도 함께 열려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영광군편의 최우수상은 기독신하병원에서 보호사로 일하는 김석호(31)씨가 차지해 영광의 끼를 전국에 알렸다.
10월 - 태권소녀 소임이의 힘찬 발차기
브라질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영광고등학교 태권도부 김소임 학생의 인터뷰 기사가 가장 많이 본 기사로 꼽혔다.
초등학생때부터 오빠를 따라 간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시작한 김소임 학생은 1m70㎝에 이르는 큰 키와 밝은 미소가 돋보였다. 또래 친구들과 다를 바 없이 예쁘기만 한데 날쌘 승부력을 지닌 당찬 태권소녀였다.
이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내년 조선대 입학을 확정짓고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출전했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아쉽게도 16강 경기에서 탈락했다. 명백한 오심을 한 심판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1년 등 중징계를 결정했지만 김소임 학생은 이로 인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11월 - 불갑종합레저타운 기본 윤곽
영광군이 추진중인 불갑종합레저타운의 기본구상안이 나왔다는 기사에 독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한 용역을 추진한 용역사는 불갑저수지 주변으로 골프장과 종합휴양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그밖에 수상스키 등 체험, 관람, 휴양시설을 갖추는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상지로 논의된 부지가 용도지역변경, 산지전용 등 법적규제사항이 많아 사업진행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또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영광지역내 골프장 포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종합레저타운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반면 광주와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한편 영광군은 불갑관광지구 개발과 각 읍·면의 균형 발전을 위해 불갑종합레저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타당성조사, 경제성분석 등이 마무리되면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 - 홍농~백수 잇는 영광대교 상판 연결
홍농읍 칠곡리와 백수읍 구수리를 잇는 국도77호선 영광대교의 마지막 상판이 연결됐다는 소식이다.
홍농과 백수를 연결하는 영광대교는 총연장이 590m로 지난 2008년 9월 착공해 현재 77%의 공사가 진행됐으며 내년 12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영광대교 공사가 마무리되면 30분 넘게 걸리던 홍농읍과 백수읍의 통행시간이 10분 이내로 20분 이상 단축된다. 지역주민들의 통행 불편해소는 물론 백수해안도로와 연계한 원불교 영산성지, 가마미해수욕장,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등 관광지의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