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읍 녹사리 도로 ‘또’ 사망사고
최근 영광읍의 한 아파트 앞에서 주행중이던 차량이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14일 저녁 8시경 영광읍 녹사리 국제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갤로퍼 차량을 운전하던 A씨가 보행중이던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 A씨는 B씨를 차로 친 뒤에도 30m를 더 운행하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영광종합병원에 후송됐다가 다시 광주 전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인근 주민들은 “예전부터 이 구간이 위험해서 차선 도색, 과속방지턱 설치 등을 건의했는데 결국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한편 “주변에 학교도 있고 아파트 등 거주시설이 많은 만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고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망사고가 난 영광읍 녹사리 국제아파트 앞 도로는 도로간 폭이 좁고 아파트 등 거주시설이 밀집돼 있어 보행자와 차량통행이 많다. 또 한전로터리에서 국제아파트 앞까지 오르막길이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만 하더라도 4건에 이르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건은 차량과 보행자간 사고였을 정도로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영광군은 김준성 군수가 16일 간부회의에서 담당부서에 해당 구간에 대한 도로구조 조정을 검토할 것을 직접 지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도로 노면을 깎아 오르막길을 낮추는 방안과 1개 차선을 확장하는 방안, 해당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간에 대해 노면을 낮추거나 4차선 도로 확장, 1개 차선 도로 확장 등을 놓고 최선의 대책을 고려중이다”며 “군에서는 사업비를 확보하고 도시계획도로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므로 우선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영광경찰서에서 국토관리청에 과속방지턱 설치를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김준성 군수, 16일 간부회의에서 해당구간 개선방안 검토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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