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고속전기차를 보급한지 2년이 됐지만 사용자가 A/S 등 수리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간에 고속전기차 50대를 보급해 총 90대의 고속전기차를 보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경쟁률이 2.9:1에 이르는 등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차량 고장시 영광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불가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차량 이용에 불편이 일고 있다.
특히 전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파악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간단한 정비임에도 부품이 없어 광주사업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있다.
최근 한 고속전기차 이용자는 완충이 안되고 더디게 충전이 이뤄져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광주사업소를 찾아야 했다. 광주사업소 전문기술팀의 정비 결과 배터리 충전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에어컨이 가스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충전이 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배터리에 충전단자 부분이 파손돼 부품교체를 위해 광주사업소를 찾아야 했다.
고장을 겪은 이용자는 “광주까지 가야해서 번거로웠고 수리에 4일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A 자동차회사 영광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영광에서 간단한 정비는 가능하지만 아직 전기계통 고장은 부품 수급 등에 문제가 있어 광주사업소에서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편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아차, 삼성차와 수리에 대해 논의했지만 영광에 보급된 고속전기차가 적어 전문인력을 상주시키기 어렵다고 했다”며 “8월 중 하루정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문팀이 영광에 직접 찾아와 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전기차 선도도시로서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추경예산에 전기자동차 육성사업으로 15억원을 편성하는 등 전기차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관내에서 수리 등의 서비스를 원활히 받을 수 없다면 진정한 선도도시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군이 기업과 함께 고속전기차 A/S가 영광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이 제시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
전기계통 문제 영광에서 수리 힘들어 광주사업소 찾아야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