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사랑으로 좋은 상도 받네요”
“시어머니 사랑으로 좋은 상도 받네요”
  • 영광21
  • 승인 2015.09.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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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영광군민의 날 행남효행상 수상자 임정자 어르신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한번도 싫은 소리 안하시고 곁에서 건강하게 계셔주니 정말 감사하죠.”
올해 100세가 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사는 백수읍에 거주중인 임정자(75) 어르신. 오랜 시간동안 이어진 임 어르신의 효심 가득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제39회 영광군민의 날 행남효행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물한살에 시집와 시부모님과 시동생들, 5남매의 자녀들을 낳아 기르며 많은 고생을 했지만 시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을 것.

“11월에 결혼해서 남편이 이듬해 2월에 군대를 갔어요. 군대에 가서 총이고 뭐고 다 잃어버리는 바람에 숨어살다가 징역도 살고 그렇게 군대간지 8년만에 집에 왔어요. 그동안 나는 어린 시동생들 키우고 내 자식들 키우느라 많이 힘들었어도 우리 어머니 덕분에 이만큼 살았어요”라고 지난 세월을 얘기한다.
임 어르신의 시어머니인 신서운(100) 어르신은 “며느리가 잘해줘요”라며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은 많이 어렵지만 며느리 얘기에 미소가 번진다.
“우리 어머니가 나이는 많이 드셨어도 기억력도 좋으시고 얼마나 총명하신지 몰라요. 동네에서도 깔끔한 양반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요”라며 시어머니를 자랑한다.
임정자 어르신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는 건 당연한 일인데 상을 주신다니 앞으로 어머니께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효도해야죠”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