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권 쥔 군의회 시범운항 참여
결정권 쥔 군의회 시범운항 참여
  • 영광21
  • 승인 2015.09.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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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검증단 20여명 참여 영해기선 15㎞ 지점까지 청정누리호 시범운항

 ■ 한빛원전 방사성폐기물 이송협상 급물살 타나

영광군의회가 중·저준위 방폐물 이송업무를 담당한 원자력환경공단과 운송선박의 시범운항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더디게만 진행되던 방폐물 해상운송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다.
지난 16일 영광군의회는 원전특위를 개최하고 방폐물 해상운송 등 원전과 관련된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데 이어 오는 30일 방폐물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의 시범운항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광해역이 수심이 얕고 어민들의 조업지역인 만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어 청정누리호의 한빛원전 물양장 입·출항과 안전성 등 해상이송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1차적인 안전성 검증을 실시하는 것이다. 시범운항에는 영광군, 군의회, 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 해양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범운항은 한진해운 선박검열 교관이 일반어선을 타고 청정누리호가 운항할 운항경로의 어구와 수심을 확인한 후 검증단은 영광군의 행정선과 예인선을 이용해 물양장 밖 9㎞ 지점에서 청정누리호에 승선할 계획이다.

청정누리호는 1회에 이송할 방폐물 1,000드럼 양만큼의 평형수를 채워 운항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해양전문가가 함께 탑승해 해상운송 경로의 수심 등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청정누리호는 이날 물양장 밖 9㎞ 지점에서 영해선 방향 15㎞ 지점까지 운항하며 보유중인 수심측정기, 전자해도 등을 통해 수심, 암초 등 해저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항과 관련해 수협대책위는 “시범운항 참여와 관련해 언론사에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항은 청정누리호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운항이다”며 “정식이송이나 보상문제는 추후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원전 물양장은 오는 10월15일 공사완료를 목표로 준설중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