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인복이 넘치는 우리 마을”
“화합과 인복이 넘치는 우리 마을”
  • 영광21
  • 승인 2019.0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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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법성면 용덕1리

설을 앞두고 이웃 간의 정이 넘친다. 정월 초하루를 앞두고 용덕1리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을주민들은 동그랗게 모여 앉아 올해도 밝은 한해를 함께 하자며 덕담을 나눈다.
군의 서북단 끝자락에 위치한 법성면 용덕1리는 80여가구에 15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발막, 용현, 구암마을 등 자연마을이 3개로 예전에는 구암천을 따라 포구가 이곳까지 들어왔다.
발막마을은 바닷물을 모아 소금을 만들어 내는 움막인 벌막에서 유래했다. 이곳은 벌막이 많아 자연히 소금을 팔고 사는 상인들이 많이 모이고 술집도 많이 생겨 여러곳에서 모인 사람들에 의해 마을을 이뤘다. 이전에는 고창 공음면까지 바다였고 이곳은 벌막이 즐비했다. 본래는 벌막이라고 불렀지만 한자로 표기하면서 발막으로 부르게됐다.
용현마을은 1870년경 고창 공음면에서 진주강씨가 당시 바다를 건너 이곳에 처음으로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동쪽 건너편 화용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고개가 있다고 해서 용현마을이라 부르게 됐다.
구암마을은 마을에 지석과 고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백제시대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 마을앞 입구에 지석이 한개있는데 모양이 거북이와 같아 거북귀龜자를 붙여 당초 귀암으로 부르다 후에 구자로 변해 구암마을이라 부르게 됐다.

인재가 많은 용덕1리
용덕1리는 인재가 많기로 유명한 마을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바로 이곳 용덕1리 출신이며 박경원 전내무부장관도 용덕1리에서 나온 인재다.
강석원 이장은 “지금은 사라진 삼덕초등학교가 우리 마을에 있었습니다”라며 “예전에는 법성면의 중심지로 매우 번성한 마을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마을주민들은 “마을에 주막이 4개가 넘고 이발관이 2개나 있는 큰 마을이었어”라며 “마을 중심지가 면 중심지나 다름없는 번화가였지”라고 회상한다.
용덕1리에서 가장 젊다는 강석원 이장은 올해로 6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한 어르신은 “우리 이장은 내 자식들보다 더 살뜰히 챙기고 얼마나 솔선수범하는지 몰라”라며 “모범이장이라고 군수 표창까지 받았어”라고 말한다.
뛰어난 인재만큼이나 용덕1리에 유명한 것이 있다면 주민들의 화합이다. 마을주민들은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1년에 2번씩 나들이를 떠나곤 한다. 또 매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행복을 나눈다.
하지만 화목이 넘치는 용덕1리에도 고민이 있다. 마을에 모정이 없어 장마철이나 가뭄이 들면 유독 피해가 심하다.
강 이장은 “우리 마을은 간척지인 탓에 땅을 파도 짠물이 나옵니다”라며 “매번 농번기만 되면 피해가 심한데 저수지가 마련돼 주민들의 어려움이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강석원(57) / 이장

우리 마을은 예전에는 구암천을 따라 포구가 이곳까지 들어왔습니다.
마을이 간척지인 탓에 땅을 파도 짠물이 나옵니다.
매번 농번기만 되면 피해가 심한데 저수지가 마련돼 주민들의 어려움이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오삼미(80) / 마을주민

지금은 사라진 삼덕초등학교가 우리 마을에 있었어. 마을에 주막이 4개가 넘고 이발관이 2개나 있는 큰 마을이었어.
마을 중심지가 면 중심지나 다름없는 번화가였지.

 

주영동(82) / 노인회장

우리 마을은 예로부터 인재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동네야. 예로부터 우리 마을출신 출향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경원 전내무부장관이 우리 마을 출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