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법성불교도래지 감탄사 뒤 눈돌리면 입 벌어져
백수읍 구수리 산40-1번지 주변 산허리를 잘라 만든 흉물스런 골프장 광경에 법성포 불교도래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혀를 내둘리게 하고 있다.
불교도래지 관계자 A씨는 “영광 7대 관광사업의 하나인 불교도래지 관광객은 하루 평균 500여명이며 지난 8일 수륙대제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은 하루 3,200여명으로 파악됐다”며 “외지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맞은편 산허리 절개지를 가르키며 무슨 공사를 하느냐고 물어도 답변하기가 부끄럽다”고 답변했다.
이날 법성포단오제를 구경하기 위해 도래지를 찾았다는 경남 통영의 김모(52)씨는 “관광객들의 눈에 띄는 정면의 산허리를 잘라 골프장의 암절개면을 흉물스럽게 방치한 것은 관광지 조망권 확보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불갑사 불교대학 한 동문회원도 “골프장 허가조건으로 암절개면에 대해서는 ‘녹생토 공법’ 등을 시공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최소한 사람들의 눈길이 많은 가는 부분만이라도 보완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등록체육시설 사업승인 및 지도감독을 담당하는 도청 관계자는 “이미 준공검사권한을 각 시장ㆍ군수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군에서 준공검사를 하면 도에서는 등록업무만 담당한다”며 사실상 영광군의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불교도래지에서 바라본 골프장 경관 때문에 군청의 지적을 받아 등나무와 담쟁이넝쿨 등을 심었고 내년에는 번식력이 좋은 칡넝쿨을 심어 3년 이내에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면절개지에 대한 녹생토 공법 등에 대해서도 “검토결과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며 고비용으로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3년 뒤에도 담쟁이넝쿨 등의 낙옆이 지는 겨울철에 미관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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