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육청 지역경제 외면 특정업체 특혜
영광교육청 지역경제 외면 특정업체 특혜
  • 영광21
  • 승인 200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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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인쇄물 순천업체 집중 논란
영광교육청이 전임교육장의 출신지 업체에 인쇄물 계약발주를 집중한 것으로 드러나며 특혜의혹이 제기돼 도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갔다.

1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영광교육청은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교육용 인쇄물 계약 물량 가운데 절반이 넘는 물량이 전남 순천시에 있는 특정업체와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인쇄업계에서는 “당시 교육장이 자신의 출신지인 순천의 교육장으로 전보 발령되기에 앞서 출신 지역업체에 계약을 과도하게 몰아준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인구수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단가를 도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음에도 교육청을 비롯한 지역기관들이 타 지역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광교육청 관계자는 “순천지역에 발주가 집중된 것은 인정하지만 담당 장학사들이 꼼꼼한 품질의 인쇄를 원하는 가운데 의뢰한 인쇄물이 잘 발행되고 한번 계약했던 곳이 작업하기가 편리해 지속적으로 거래가 유지된 것 같다”며 “앞으로라도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타지역 업체이용을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영광교육청은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간행물을 발주하면서 영광지역 단 1곳을 제외하고 타지역 업체에게 모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으며 교육청 관계자가 수의계약으로 간행물 사업을 따낸 업체와 연락이 오간 것으로 알려져 유착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임교육장 부임 이후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간행물 수의계약 총 30건 중에서 교육장의 고향인 순천지역 L사 한곳에서만 16건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다른 지역으로는 광주업체 13건, 영광업체 1건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