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229 <홍농 리마트 한우전문점>
우수업체 탐방 229 <홍농 리마트 한우전문점>
  • 박은정
  • 승인 200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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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육한 1등 청보리 한우만 공급
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쇠고기를 막기 위해 몇 달째 거리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그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고유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수입쇠고기의 등장으로 한우사육 농가를 비롯한 한우고기 전문판매점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명절대목을 준비하고 있는 홍농읍 소재지에 위치한 리마트 한우전문점(대표 남궁 환).

“직접 사육하는 청보리 한우를 날마다 도축장에서 직접 잡아 판매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는 남궁 환 대표. 30여년전부터 한우를 사육하는 아버지를 도우며 한우전문식당 등을 운영했던 그는 12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인 상하리 문산마을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보리사료를 먹여 50여두의 소를 직접 사육하고 있는 남궁 대표는 아버지에게서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소를 사육해 판매하고 있다.

“명품 고기 가까운 곳에서 맛 보세요”
“둘째 녀석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우연히 급식을 먹는 광경을 보게 됐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쇠고기가 질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학교급식에 관심을 갖고 납품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학교급식 납품을 하게 된 동기를 밝힌 남궁 씨는 “저희 매장이 워낙 저렴하게 쇠고기를 납품하고 있어 마진이 거의 없고 인건비도 제대로 안 나올 때도 있지만 내 자녀가 먹는 쇠고기라 생각하고 정성껏 공급하고 있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른 새벽 그날 도축한 소를 들여와 손질해 한우전문 식당을 비롯한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납품을 하고 다음날 도축할 소를 다시 광주 송정리 도축장에 데려다 놓는 등 고급육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위해 하루를 빠듯하게 보내고 있다.

사육한 소를 미리 하루 전날 도축장에 갖다 놓는 것은 당일 도축장에 운송된 소는 스트레스를 받아 고기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홍농에 친척이 있어 오는 길에 항상 이곳에 들여 쇠고기를 사간다”는 광주에서 왔다는 한 손님은 “요즘은 전국에서 지역의 브랜드를 내걸고 가격과 맛의 차이를 보이며 한우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 리마트 한우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확실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한번 다녀가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추석맞이 한우고기 특별판매
직접 소를 사육해 쇠고기를 판매하므로 다른 정육점에 비해 월등히 가격이 저렴한 이곳은 명절을 앞두고 가격을 ‘확’ 내린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청보리한우암소 1근 9,000원부터 우족 2만원, 사골 5만원, 꼬리 8만원에 소비자를 만나고 구이에 적합한 부위는 별도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명절 때는 워낙 바빠서 배달을 못해드립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는 남궁 대표는 “하지만 제가 직접 가지 않는 택배는 관내를 비롯해 전국에 가능합니다”라고 귀뜸했다. 명절을 비롯한 집안 대소사에 빠질 수 없는 한우고기.
수입쇠고기와 젓소고기가 한우로 둔갑하거나 버릇없이 한우를 제치고 시장에서 주인행세를 하려고 하는 요즘,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우를 사육하며 ‘최고가 아니면 팔지 않는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는 남궁 대표. 그는 한국 사람을 나타내는 ‘뚝심’으로 한우시장을 점령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남궁 환 리마트 한우전문점 대표
“한우판매는 고향 사랑입니다”
홍농에서 나고 자란 영광사람이다. 아무리 수입쇠고기가 세상을 차지하려고 해도 맑고 깨끗한 영광에서 생산된 먹이를 먹고 자란 한우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살아가는 방편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제게 있어 한우판매는 대한민국 사람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은 열정을 담은 한판승부다.
10년을 넘게 장사를 하면서 한번도 양심을 속인적이 없고 소비자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우고기를 판매하며 사업을 이어왔다고 자부한다.

조그마한 터에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저희 매장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주민을 비롯한 외지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이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양질의 쇠고기를 생산해 공급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