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내년 상반기중 재정집행 완료” 긴급처방·건설 관련 지역업계 그나마 반짝특수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혹독한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이 2009년도 사업예산 60% 이상을 내년 3월, 전체 사업예산을 6월까지 조기집행할 방침이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내수경기 진작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방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은 15일 군 본청과 읍면의 담당급 85명에게 2009년도 사업 조기발주 추진지침 시달회의를 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재정 조기집행과 관련해 정부가 2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영광군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2천만원 이상의 공사나 용역 및 각종 보조사업 등 모든 사업에 대해 가급적 이달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공사의 조기발주를 위해 필요할 경우 공사비에 반영된 예산을 해당 부서장이 재량을 갖고 설계용역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달부터 내년도 사업현장에 대한 조사설계 및 측량을 실시하도록 했다.
군은 이를 위해 기획예산실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내년 1월초에 조기발주 추진계획 및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는 한편 매월 말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함으로써 지방재정의 조기집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무더기 조기집행에 따른 부실설계와 업체들의 시공역량 부족 등 일부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보완책 마련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주민들의 극심한 심리위축에 따른 소비감소로 소규모 자영업체가 태반인 지역경제 여건상 경기 한파로 인한 아우성이 확산되고 있다. 영광읍 버스터미널 인근 뿐 아니라 사거리 상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건설 관련 지역업계의 최근 상황. 4/4분기 들어 지역 건설업계 관련 업종은 가뭄에 단비를 맞는 양 모처럼 경기특수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4분기 들어서 공장을 풀로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광읍 도동리 주공아파트와 홍농 칠곡조선소 건설, 농한기 농로포장 공사에 따라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장비업계도 일손이 바쁘기는 마찬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영광~고창 대산간 4차선 도로 확·포장공사를 비롯해 저수지 준설공사 등으로 인해 관내 덤프차량이 부족할 정도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1일당 단가도 일반덤프가 40만원, 15톤 이상 대형덤프가 60만원선.
특히 예년에 연간 6천만~7천만원에 머물던 저수지 준설사업도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에 따른 영향으로 긴급 준설이 추가로 이어져 기존 사업비 1억원 외에도 17억원의 특별예산이 정부로부터 영광지역에 지원돼 추진중에 있는 것도 장비업계를 도와주고 있다.
여기에다 건설업체에도 상반기 군수부재로 묶여 있던 소규모 각종 공사가 하반기 들어 착공되면서 긴급수혈을 받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분적인 경기특수와 연말 송년회 등의 반짝특수에도 사회 전반적인 경기한파로 인한 숨고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대다수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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