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노린 잡상인 몰려 모양새 구겨져

오는 7월31일까지 100일간 전시되는 이번 테마전은 베일에 싸여 있는 나스카 시대의 흔적과 찬란했던 고대 잉카제국의 탄생에서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8가지 주제로 담아낸다.
주제별 전시관에는 문자와 화폐, 바퀴, 쇠가 없었다는 잉카문명의 특징을 비롯해 잉카인들의 생활상, 전설의 공중도시 마추피추 등을 소개한다.
전남도민체전이 기간에 맞춰 개관한 나스카·잉카문명 테마전은 각 시군을 대표한 선수 및 임원 등에게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 기간동안 단체 관람객들의 대기장소와 수학여행 등 단체로 방문한 학생들의 점심시간 등에 활용될 전시장 앞터에 잡상인들이 몰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자녀를 데리고 전시회를 구경 나온 이모주부는 “도민체전이 열리는 영광스포티움 안에 40여동 가까이 빼곡히 자리한 잡상인들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어느 정도 방문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행사를 방해할 정도의 설치는 행정기관이 관리에 나서야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이 철거하고 나머지 상인들에게 강력히 시정조치를 했지만 도민체전의 특수를 노린 상인들이 쉽게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며 “도민체전 기간동안 군의 명예가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년의 빛 영광에서 열리는 나스카·잉카문명 테마전과 스포츠 대제전의 뒤안길을 세심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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