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막화 갯녹음 영광해역까지 침투
바다사막화 갯녹음 영광해역까지 침투
  • 영광21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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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북쪽으로 급속 확산 어민소득 감소 우려
전남 서북쪽으로 갯녹음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해역에서도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 어민소득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남도와 공동으로 모든 연안을 대상으로 갯녹음 발생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6년 여수 거문도와 소리도 해역에서만 발견됐던 갯녹음 현상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갯녹음은 해조류 서식환경을 악화시켜 바다 밑을 사막화하는 환경을 말한다.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갯녹음 현상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영광군에서 여수시까지 바다와 연접해 있는 모든 어촌계를 대상으로 갯녹음 발생여부에 대한 어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뒤 80개 해역에 잠수부를 동원,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해역 가운데 55%인 44개 해역에서 갯녹음이 이미 발생됐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수시와 진도권은 물론 흑산도까지 확산되고 있었으며 주로 먼 바다해역에 속한 27개 어장에서는 갯녹음 현상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사팀은 1차 갯녹음 조사에서 확인된 지역에 대해 오는 6월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해 남해안 갯녹음 현상의 특징과 원인분석은 물론 발생면적까지 산정해 갯녹음 어장복원과 해중림 조성을 위한 기반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우선 올해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거문도 어장과 경남 거제어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중림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해수산연구소 김대권 연구관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갯녹음 구역이 계속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세계적으로 연구중에 있지만 현재로선 당장 이를 멈출 수 있는 방안을 찾기는 어렵고 해중림 조성 등을 통해 확산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