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갈등 애꿎은 서민경제 울상…주민숙원 2011년 도시가스 공급되면 해결될 듯

적게는 80여세대 많게는 300여세대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인 관내 아파트에서는 일정한 가스공급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새로운 LPG 집단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공개입찰을 통하거나 입주자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입주자 대표나 일부 주민들이 업체를 선정하면서 모종의 거래가 오간다는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입찰공고에서 제시하는 자격조건을 부합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경쟁입찰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공동주택이 제시하는 시설제공과 공급가격 등의 조건이 지역업체와는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 외지에 있는 업체들이 LPG를 공급하고 있어 지역업체들은 공동주택이 ‘그림속의 떡’이 된지 오래다.
관내 공동주택에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를 살펴보면 한도에너지, 대명가스, 대명에너지, 성도가스, 덕담에너지 등 5개 업체가 광주에 소재해 있고 삼화에너지와 문화가스뱅크 등은 각각 서울과 경기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관내에서는 법성에 위치한 성산에너지 단 한곳에 불과하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지역에 있는 업체를 이용하고 싶지만 외지 대형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지역업체의 가격보다 저렴한 탓에 마음은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외지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관내업체 관계자는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의 크기에 따라 운송료 등의 부담이 차이가 나므로 공동주택의 가스공급가격 차이가 천차만별 일수밖에 없다”며 “특히 주민수가 적은 아파트나 빌라 등에서는 저장탱크 준설을 요구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단가를 무조건 낮추려 해 비용부담과 이윤창출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공급을 포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지속성을 고려하고 가계부담을 덜어줄 업체를 신중히 선택해야 하지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배려가 우선된다면 청탁의혹과 갈등해결을 줄일 수 있다는 여론이다.
한편 영광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공급이 조만간 현실화돼 군민과 지역기업에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에 공급될 도시가스 주 배관 공급경로는 총 연장 37Km구간으로 올 4월 발주를 시작으로 장성 안평공급소에서 24번 국도(동화면~삼계면), 815번 지방도(삼계면~깃재)를 경유하고 영광 대마면에 조성중인 일반산업단지를 거쳐 북문제 사거리까지 빠르면 2011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도시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를 사용해 왔던 군민들이 저렴하고 깨끗한 연료를 공급받아 에너지비용 절감효과와 서민생활 안정 등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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