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비 좀 내리게 해 주소서”
“하늘이시여 비 좀 내리게 해 주소서”
  • 영광21
  • 승인 2009.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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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지역 평균 저수율 26.5% 심각·논밭작물 고사 위기
가뭄으로 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벼 생장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업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모심기 이후 2주일 정도 지나면 벼가 분얼(벼 가지가 늘어나는 것)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달말까지는 벼의 수분 흡수가 가장 왕성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농업용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영광지사(지사장 김영성)가 조사한 17일 현재 관내 4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26.5%로 평년 저수율 60% 보다 훨씬 밑돌아 심각한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영광지사가 조사한 관내 저수율을 살펴보면 영광 상돈제 65.0%, 묘량 영촌제 70.0%, 염산 노현제 70.0% 등이 담수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백수 길용제 16.0%, 백수 천마제 10.0%, 묘량 운암제 10.0% 등으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또한 군에서 조사한 읍면별 16일 현재 저수율은 영광 60.7%, 백수 58.0%, 홍농 57.8%, 대마 59.7%, 묘량 60.5%, 불갑 63.4%, 군서 59.4%, 군남 62.6%, 염산 63.6%, 법성 58.3%, 낙월 60.0%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현재 평균 강우량은 173.2mm인데 반해 올 5월 현재 강우량은 평균 98mm를 기록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또 1999~2008년까지 10년간 평년 강우량은 1,219.2mm인데 반해 지난해 평년 강우량은 820.6mm로 평년 강우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표 참조

백수읍의 한 농민은 “이제 막 모내기를 했는데 가뭄으로 물대기가 어려워 모가 말라죽을 실정이다”며 “밭작물 또한 제 때 물을 공급하지 못해 성장이 늦어지고 고온 건조한 날씨는 각종 병해충을 유발해 올해 농사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태산이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국농어촌공사영광지사는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수지역의 급수대책을 위해 길용양수장 6개 집수정을 가동해 1일 최대 8만t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대마 죽동제 등 관내 저수지 12개소에 6월 이후 본답급수 완료후 저수지 방류가 끝나면 저수지 준설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