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쳐 수능 망치면 어떻게”
“잠 설쳐 수능 망치면 어떻게”
  • 영광21
  • 승인 200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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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등 시험장 없는 시군 72곳 탄원
가까운 곳에 수능 고사장이 없어 먼 거리를 이동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 이른바 ‘원정 수능’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사장이 없는 시군은 영광군을 비롯해 72곳에 이른다.

다른 지역에서 수능을 치러야 하는 곳은 전남이 16개 시군으로 가장 많고 경기와 경북, 경남 순이다. 이에 따라 영광군 주민들도 고사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고교 3학년생 학부모인 김모씨는 “고사장이 나주에 있어 아침잠을 설치고 일찍 출발해야 하는 불리한 여건이어서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영광에도 고사장이 설치돼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평가원은 “고사장을 새로 설치하려면 같은 고교출신을 40% 이하로 해야 하고 선택과목을 따로 구분해야 하는 등 복잡해 소규모 고사장을 두기 어렵다”며 “그러나 시도교육청이 관리규정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시험장을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