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군수 재임시절 “예 알겠습니다” vs 정 군수 취임 “이제 괜찮아”

2006년 영광군 공무원들은 불가피했던 소수 몇사람을 제외하고 대다수 영광으로 주소지를 옮겨와 근무하는 풍토를 조성했었다. 하지만 강 군수 구속후 공백기가 이어지자 손에 꼽을 정도의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시늉만 낼뿐 과거와 같은 광주 출퇴근 양상이 다시 회복됐다.
그 당시에는 총무과(현 행정지원과)에서 업무를 담당해 공무원들을 강력히 단속하며 감시했지만 지금은 담당부서가 어딘지도 모르는 등 방관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짧은 기간의 강 군수 재임시절에는 형식적이던 어쩌던 관내 출·퇴근을 두말없이 따르던 공무원들이 강 군수 구속후부터 광주로 이동하기 시작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정 군수 취임후 다양한 시책으로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기강은 무너진 것 같다”고 염려했다.
군 관계자는 “군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유관기관에도 공문을 발송하는 등 관내 이주를 꾸준히 홍보·유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몇년전 시행했던 무조건 강제적인 이주방법보다는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한 거주지 형태를 파악해 효율적인 이주방법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청 모공무원은 “자녀들의 학교문제와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를 따라 도시로 나가 생활하고 있다”며 “관내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명제를 당연히 공무원 신분으로 먼저 따라야 하지만 일과 살림을 병행하는 여성직원이나 부부직원 등은 남편 또는 아내를 따라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어려움이 따른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또 정 군수 취임후 군청광장과 군청주변에 공무원의 차량주차를 금지해 민원인의 편의를 제공하며 공무원들은 옛실내체육관에 차량을 주차할 것을 지시했었다.
당시에는 공무원들이 눈치를 살피며 차를 아예 집에 두고 다니거나 멀리 주차해 군청주변이 확연하게 차량이 줄며 한가했었다. 하지만 불과 얼마 후부터는 다시 공무원들이 차량을 군 청사 인근까지 가지고 오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시 차량으로 복잡해 민원인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군 관계자는 “주차문제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 다시 관리에 들어갔다”며 “외부 출장 등의 문제로 간혹 차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차를 멀리 주차하거나 자전거, 도보 등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내 출·퇴근이나 주차문제 등에서 공무원들이 형식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여론속에 군은 간부공무원들의 책임성 있는 업무추진 자세확립과 강제적이거나 다급한 처리보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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