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백화점 걷는 기쁨

들길로, 산길로, 꽃길로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안전하고 멋스러운 보행을 도울 신발백화점 걷는 기쁨(대표 김경화)도 봄기운이 한껏 깃들어 화사하다.
겨울의 발시러움을 감싸준 목이 긴 부츠도 이젠 자리를 뒤로 옮겨가고 패션리더들의 취향에 맞춘 ‘봄신’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곳 걷는 기쁨은 13년째 운영되며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여성화가 주를 이루지만 한켠에는 남성들을 위한 신발도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들이 가득하다.
아동과 어른, 여성과 남성 그리고 크기와 디자인을 구분해 진열돼 고객들이 손쉽게 신발을 고를 수 있는 걷는 기쁨은 강산이 한번 변한 세월을 넘게 운영한 탓에 단골고객들이 많다.
특히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과 보세신발의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선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머물게 하고 있다.
또 가방, 귀걸이, 목걸이, 팔찌, 머리핀, 모자, 썬그라스 등 각종 악세서리가 갖춰져 신발구매와 더불어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도 함께 고를 수 있는 센스쟁이들의 장터가 되고 있다.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구비
“신발가게에서 근무했던 것이 인연이 돼 매장을 인수해 운영한 것이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다”고 말하는 김경화 대표.
그는 “오랜 시간 고객들을 만나다보니 손님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고객들의 취향까지 이젠 다 외울 정도다”며 “이렇게 변함없이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장을 영위할 수 있었고 보내주신 성원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업 초창기부터 함께 일한 직원과 찾아오는 고객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는 김 대표는 한달에 한두번 직접 서울 동대문시장에 올라가 유행하는 신발들을 골라오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발품은 까다롭고 각기 다른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영광읍 신발가게의 대표가 되고 있다.
홍농에서 신발을 구입하러 나온 한 주민은 “농촌에 살다보면 도시로 쇼핑을 나가기가 쉽지 않은데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신발을 고를 수 있어 수년째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원하는 스타일을 제대로 권유해 줘 편하게 신을 고를 수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무난하고 가격이 저렴해 알뜰구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가벼워진 옷차림, 그중에서도 화사해진 신발이다. 특히 올봄 신발은 특정한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신을 수 있고 계절을 떠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봄부터 가을까지 신을 수 있는 발가락이 살짝 드러나는 부츠처럼 생긴 구두가 강세”라며 “특히 채도가 낮은 크림색, 살구색, 라이트 베이지와 담갈색 계열의 중성적인 색깔이 유행”이라고 귀띔하는 김 대표는 멋쟁이들의 패션안내자로 올 봄을 편하게 열어가고 있다.
인터뷰 / 김경화 걷는 기쁨 대표
클래식풍 여성미 돋보이는 신발 유행
올해 유행은 1970년대 유행했던 클래식풍의 영향으로 여성미도 돋보이고 밝고 경쾌한 느낌이 나는 신발들이 대거 출시됐다.
특히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신발로 발 양옆과 앞코, 발등 등에 절개를 넣어 발목이 가늘어 보이면서 색깔도 중성적인 것이 많다.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중성적인 색깔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매장을 오랫동안 운영하다보니 자칫 유행에 둔해지기 쉬워 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장을 넓게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이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멋’과 ‘편안함’을 주는 세련된 신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항상 매장을 관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