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회관

일상을 탈출해 봄나들이를 겸한 맛 집 찾기를 나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
영광읍 백학리에 위치한 천지회관(대표 최성규·정선화). 이곳은 일상에 쫓기며 바쁘게 생활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맛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어 즐거운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10여년전 천지횟집으로 문을 열어 활어회 중심의 메뉴만을 운영하다 지난 2009년 3월 메뉴를 보강해 천지회관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며 3년째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멸치, 다시마 등을 사용한 육수에 국내산 한우고기를 살짝 익혀먹고 난후 다시 칼국수를 끓여먹는 <한우샤브샤브>는 시원한 국물 맛과 어우러진 구수함이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이 제 맛인 서대탕을 비롯한 대구탕, 아구탕, 알탕 등은 숙취해소 또는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인기를 차지하며 점심 메뉴로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밖에도 신선한 각종 해물이 콩나물 미나리 등의 야채와 어우러진 해물찜과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아구찜 등은 바다향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일품이다.
시원하고 얼큰한 매운탕 제격!
물론 천지회관을 대표하는 농어, 광어, 산낙지 등의 각종 신선한 회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
일식 주방장 출신인 바깥사장 최성규 대표와 묘량이 고향인 안주인 정선화 대표의 정성과 친절함이 어우러진 천지회관은 종전 회만을 취급했을 때와는 달리 메뉴의 다양화를 추구한 후부터는 해마다 겪었던 여름철의 비수기를 피해가고 있다.
기독개신교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일요일에는 휴무를 실시하고 평일에는 점심 저녁 모든 메뉴가 가능하다.
이곳 천지회관은 단체손님부터 가족단위의 손님까지 방문자의 수에 따라 적합한 홀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체방문시에는 사전에 예약을 하면 좀 더 신속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천지’ 하늘과 땅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세상, 우주, 세계로도 통한다. 식당이름을 천지로 정한데는 종교생활을 하는 부부의 뜻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아마도 음식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싶은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회식 또는 접대 등 무리한 과음으로 속풀이 음식을 찾는 직장인들이나 가족끼리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굳이 멀리 다른 지역으로 맛 집을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가까운 지역을 찾아보면 어떨까.
속도 풀도 가족간의 정도 쌓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인터뷰 / 최성규·정선화 천지회관 대표
반갑게 찾아와 맛있게 드시길…
음식업에 종사한지도 어언 20년이 다돼가고 있다.
경력을 바탕으로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요즘 물가 오름폭이 심해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도 고전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갑게 방문하시어 맛있게 드시고 가는 손님들이 있어 간혹 침체의 위기가 찾아와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주민을 비롯한 외지손님들의 변함없는 방문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애용해 주신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늘 최선을 다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고객을 맞이할 것을 약속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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