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풍경마루·민박
굽이굽이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바다가 봄볕을 품에 안고 차분히 드리워 있다.무엇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봄 사랑’이 마음을 설레게 하며 가슴 한쪽을 마구 흔들어 놓지만 넓은 바다는 초연함을 잃지 않고 지나는 이들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런 바다를 벗 삼아 손님들을 만나고 있는 백수읍 백암리에 위치한 풍경마루·민박(대표 배혜순·박상탁)은 5년째 운영되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1층은 음식점으로 2층은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요즘 주말이면 상춘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주중보다는 주말이 더 바쁜 이곳은 각종 활어회와 매운탕, 회무침·볶음, 해물뚝배기 등의 해물중심 요리와 굴비백반, 제육볶음백반, 시골닭볶음탕, 백숙, 오리주물럭 등 식사와 주류를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주변해안에서 마을어르신들이 채취한 자연산 굴을 이용해 만든 굴비빔밥은 겨울철별미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또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알이 꽉찬 주꾸미와 낙지요리부터 시작해 병어회·찜이 제격이고 가을에는 전어 등의 계절별미가 꾸준히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더불어 젊은층의 선호가 높은 닭볶음탕과 오리주물럭은 배수해안도로의 시원한 경관을 즐기려는 드라이브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이 입맛 사로잡아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풍경마루는 50여명의 단체손님까지 소화해 낼 수 있으며 크기가 보통인 7칸과 크기가 조금 큰 3칸까지 총 10칸으로 마련된 2층 민박은 단체나 가족들이 이용하기 딱 적합하다.
풍경마루는 음식점과 민박이 함께 있는 잇점으로 단체손님의 예약이 많은 편이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고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술이 곁들어지는 모임에는 제격인 셈.
배혜순 대표는 “영광읍내에서 오랫동안 의류전문점을 운영하다 젊은 층이 감소하고 관내 인구가 줄면서 사업이 사양길에 들어 업종을 전환해 음식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노후의 생활공간으로 마련했던 터가 이젠 손님들이 찾아와 음식을 즐기고 머물러 가는 만남의 장소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개업초기부터 아들내외가 함께 도와 이끌어 온 풍경마루는 음식점이기 이전에 가족의 보금자리로써 행복한 맛과 편안한 휴식을 전달하고 있다.
6월을 제외한 5, 7, 8월이 가장 성수기인 이곳 풍경마루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을 그대로 담은 음식을 선보이고 자연속에 머물며 자연을 사랑하는 바다의 친구로 영원할 것을 약속했다.
식당안 통유리를 통해 내다보이는 바다가 더없이 아름다운 이곳 풍경마루는 포근한 봄의 향연이 맛있는 음식향과 함께 ‘솔솔’ 머물러 있다.
“바다와 노을 벗삼은 음식 맛보세요”
배혜순·박상탁 풍경마루·민박 대표
2007년 3월 백수해안도로에 문을 열어 벌써 만4년 동안 손님들을 만나고 있다.
영광읍에서 옷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주변에서 음식을 잘한다는 칭찬을 자주 들은 것이 계기가 돼 음식점의 문을 열어 처음에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단골로 이용해 주는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외지 관광객들의 성원으로 이제는 제자리를 잘 지켜가고 있다.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을 살려 보다 맛있는 음식을 전달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가 될 것을 다짐하며 좀 더 확실한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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