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청보리한우 명품한우로 성장시킨다
영광 청보리한우 명품한우로 성장시킨다
  • 박은정
  • 승인 2011.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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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 영진농장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 싶어~’

1960년대를 주름잡던 가수 남 진씨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님과 함께’라는 노래가사처럼 많은 이들은 아름다운 농촌생활을 꿈꾸며 산다.

법성면 용성2리에서 <영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태인씨. 그는 푸르른 넓은 들녘을 일구며 대형축사를 지어 사랑하는 아내와 200여두의 한우를 영광축협으로부터 위탁받아 사육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2만4,000여평의 벼농사와 3,000여평의 우리밀을 경작하고 있는 강 씨는 농고를 졸업한 후 바로 농업전선에 뛰어들어 농업인후계자로 활동하며 26세 때부터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1997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인 IMF를 맞은 때 한우를 처음 사육한 강 씨는 초기 다소 고전을 겪기도 했지만 차츰 안정된 사육을 도모했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한우농장을 운영하던 강 씨는 지난 3년전부터 영광축협의 청보리한우를 위탁사육하고 있다.

그리고 10여년 넘게 생활의 기반이 돼준 정든 예전축사에서도 개인한우 10두가 사육되고 있다.

친환경 사육으로 최고급 육질 자랑
영광군은 자연순환형 청보리한우의 위탁사육으로 청보리한우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군은 계획과 홍보를 맡고 축협은 자금관리와 사육지도, 출하를 책임지며 한우농가는 자연순환형 친환경사육으로 안전한 고품질 청보리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것.

강 씨는 영광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위탁받아 영광축협으로부터 양질의 청보리 발효사료를 공급받고 사양관리지도 등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통한 청보리한우브랜드 프로그램에 따라 사육하고 있다.

또 축사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친환경청보리 퇴비로 순환시키고 있다.
타고난 근면 성실함으로 고품질 청보리한우 사육에 매진하고 있는 강 씨는 일반적인 농가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해 주변에 모범이 되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강 씨는 “위탁농가에서 약 2년간 양육된 소는 청보리한우 인증점이나 축협에 판매되고 있다”며 “입식후 26개월 만에 저희 축사에서 첫 출하한 소도 평균체중 이상과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사육에 대한 보람을 밝혔다.

그는 또 “청보리한우는 영광지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청보리를 발효한 양질의 사료를 먹여 사육해 수입사료를 먹인 일반 한우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신토불이 한우다”며 “특히 엄격한 종자관리와 깨끗한 사육환경으로 스트레스 없이 자라 육질이 우수해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덧붙였다.

이양기, 트랙터, 콤바인 등의 대형농기계를 갖추고 농사철이면 자신의 농사는 물론 마을주민들의 농사일도 거들고 있는 강 씨.

그는 농사철이면 논밭으로, 축사로 종횡무진이지만 지역을 건강히 지키고 있는 청년농군으로 농촌의 든든한 희망이 되고 있다.


인터뷰 / 강태인 영진농장 대표

“농촌 열심히 일구며 살아야죠”

어린 시절 농사를 처음 시작한 때는 경험부족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농토는 꾸준한 노력에 대한 배신없이 ‘안정’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줬다.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향하고 있지만 농촌에서의 삶도 조금만 노력하면 미래를 꿈꾸기에 충분한 여건들이 많다.

또 농촌은 도시처럼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아 가정을 평화롭게 지킬 수 있고 연로한 부모 곁도 가까이에서 지킬 수 있으니 더없이 행복하다.

저는 이런 소박한 농촌에 평생 살아갈 것이며 어려움에 봉착한 농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영광을 대표하는 청보리한우를 위탁사육하는 농가라는 자긍심으로 최고의 명품한우 생산에 주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