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상승, 한우소비가 가장 중요한 열쇠”
“소값상승, 한우소비가 가장 중요한 열쇠”
  • 박은정
  • 승인 2011.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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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구희우(영광축협 조합장)
● 산지 한우값이 구제역 파동과 수입쇠고기의 증가에 소비마저 크게 감소해 폭락 양상을 보이고 축산 농민들은 한우 사육기반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재 관내 축산현황은 어떤지

영광관내에서 사육되는 한우사육두수는 IMF 시절 최저 수준으로 9,000두 이하로 떨어졌지만 그동안 소 가격의 호황으로 사육두수가 꾸준히 증가해 4월말 현재 거세우는 4,959두, 수소가 2,928두, 암소가 1만5,140두로 총 2만3,000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 현재 영광축협에서는 할인행사를 펼치며 한우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가격인하행사는 언제까지 진행할 계획인지

구제역 발생 등으로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실의에 빠져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우선 시험적으로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 부위에 따라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소비촉진 활동을 하고 있다.

● 얼마전 문을 열어 운영되고 있는 영광청보리한우 프라자의 운영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우리 조합에서는 배합사료를 전혀 먹이지 않고 발효사료만을 먹여 사육하는 위탁소가 23농가에서 2,400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이렇게 발효사료를 먹여 생산된 한우고기는 롯데슈퍼 등 대도시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영광에는 전문식당이 없어 축협마트앞 주차장에 한우프라자를 개점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육을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영광축협에서 직영하는 한우프라자는 2가지 방법으로 운영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를 직접 구입해 요리해 먹는 셀프방식과 레스토랑 형식으로 주문해서 먹는 노블석이 운영되고 있다.

● 현재 소값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 축산농가들을 위해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사성어에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구절이 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옴을 이르는 말로써 현재 우리 한우농가들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골짜기가 깊으면 깊을수록 산 정상도 높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좋은 시절이 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기를 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