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금수산(1,015.8m)
금수산(1,015.8m)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청풍면에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비단결에 수놓은 듯 산자락 곳곳에 비경이 펼쳐지는 금수산의 옛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런데 조선조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 황 선생이 백운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금수산으로 산이름을 고쳤다고 전한다.
옛날에는 금수산으로 가려면 반드시 청풍대교를 건너 멀리 휘돌아 들어가야겠지만 2001년 11월 충주호를 건너는 옥순대교가 개통된 이후 영남 등 충주이남 방면에서는 청풍을 거치지 않고 제천시 수산면으로 접근해 금수산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금수산 산행은 상천주차장에서 왼쪽 운하교를 건너 100m쯤 들어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윗길 백운대 안내판 방면길을 따라 5분쯤 들어서면 백운산장 앞이다.
여기서 농로길로 10분 더 들어서면 용담폭포 안내 비석앞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용담폭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금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산길로 들어가 10분 올라가면 동문재다. 동문재에서 왼쪽 계곡방면은 선녀탕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5분쯤 걷다보면 또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정달골로, 왼쪽은 어댕리골로 가는 길이다. 어댕이골로 발길을 옮겨 7분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계류를 건너 20분쯤 들어서면 숲아래 시원한 계류가 흐르고 계속 냉풍이 불어대는 30m길이의 폭지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땀을 식힌 다음 7분쯤 오라서면 마지막 함수점에서 계류를 건넌다. 식수 준비는 이곳이 마지막이다. 계류를 빠져 나와 지능선으로 40분 올라서면 늘등 사거리인 얼음골재에 닿는다.
얼음골재에서 북으로 넘는 길은 능강계곡 막덕봉으로 가는 길이다. 금수산으로 가려면 동쪽 능선 길로 25분 거리에 이르면 주능선 금수산 북릉 전방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남쪽 아래로 20m쯤 내려서면 바위가 U자형인 안부에 도착한다. 상리 절골 절마당 갈림길이다. 이곳 이정표는 금수산 0.3㎞, 상천리 3.5㎞, 상학 2㎞라 적혀있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한다. 가파른 바위 사면길로 10분 더 올라가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살개바위고개 암릉을 넘는다. 안전쇠사슬이 설치돼 있으나 위험구간이므로 두손을 꼭 잡아야 한다.
하산은 일단 남릉을 타고 5분쯤 내려서면 무덤이 있다.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돌뫼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정낭골 방면으로 하산하면 된다.
하산길도 가파라 곳곳에 밧줄이 매어져 있으며 40분쯤 내려서면 화전인들이 살았던 곳에 도착한다. 이곳 함수점에서 계류를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동문재에 도착한다.
동문제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선녀탕을 보려면 계곡쪽으로 4분 내려가면 된다. 용담폭포 상단부에 움푹 파인 탕 3개로 이뤄진 선녀탕은 마치 짙은색 선그라스 같은 모습이다.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다는 전설도 있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신성한 산을 부정하게 한것에 화가 난 청룡이 크게 노해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는 것이다.
청룡이 승천할 때 남겼다는 발자국 형상이 바위에 남아있다.
선녀탕 하단부 용담폭포는 폭 70m에 높이 30m가 넘는 절벽으로 추락에 주의해야 한다.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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