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운 소방사 / 영광소방서
최근 예상치 못한 벌의 공격에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묘를 가는 9~10월경 사고가 잦기는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이 벌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때이다.
특히 말벌은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이고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도 일반 벌의 15배나 된다. 여러 번 쏘이게 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다. 동전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벌에게 여러번 쏘이게 되면 바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10시간 뒤에나 반응이 나타나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떼를 만났을 때는 손이나 손수건으로 날아다니는 벌을 자극하는 것을 금지하고 현장에서 20~30m를 신속히 떨어져 주위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자세를 낮춰 벌떼가 목표물을 찾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말벌들은 공격성이 강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벌집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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