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군자산(948.2m)
군자산(948.2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와 사평리에 펼쳐 있는 산이다. 군자산은 칠성평야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일명 큰군자산)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 들어 있는 괴산군의 산들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산을 이야기할 때 쌍곡구곡과 갈은구곡을 먼저 이야기 한다. 군자산의 옛이름은 군대산軍垈山이었다.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의 패권을 노리는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하루는 칠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간의 전투가 붙었는데 싸움에서 진 한쪽 장군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곳은 괴주槐州 괴양 등으로 불리우다 조선초기부터 괴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기록이 있다.
명산인 이곳에는 기도를 하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설화가 많이 전해진다. 지금도 산자락 은밀한 곳에는 돌을 주워 던져 바위를 맞추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가 현존하고 있다.
괴산의 명산 코스를 한몸에 안으려면 적어도 3박4일은 잡아야 시원한 산행이 될 것이다.
소금강을 출발점으로 군자산을 넘어 남군자산 칠일봉 코스를 정리하고 갈론구곡인 옥녀봉과 비학산 코스를 품에 안은 다음 도마골을 거쳐 보배산 칠보산까지 완주코스가 끝나면 용추골에서 노적봉을 오른 다음 시모살이 계곡을 지나 투구봉에 올라 제수리치에 도착하면 괴산 명산의 기맥을 한몸에 안을 수 있다.
군자산 산행은 코스별로 정리할 수도 있다. 제1코스 : 소금강 ~ 북동릉 ~ 정상코스, 제2코스 : 사당말 ~ 도마재 ~ 정상코스, 제3코스 : 사은리 ~ 군자산 ~ 원효굴 ~ 비학산, 제4코스 : 보배산 ~ 서당말 ~ 북서릉 ~ 정상 ~ 떡바위, 제5코스 : 칠보산 쌍곡구곡을 놓여 주는 산(초반부터 기가 막힌 산), 제6코스 : 제수리치 ~ 투구봉 ~ 정상 ~ 시모살이계곡, 제7코스 : 갈론 ~ 다래골 ~ 도마재 ~ 서당말, 8코스 : 도마재 ~ 남군자산 종주, 제9코스 : 옥녀봉 갈론입구 ~ 북릉 ~ 정상 ~ 갈은동코스 등이다.
산행은 쌍곡구곡 제2곡인 소금강에서 다리를 건너 100m쯤 가면 길 오른쪽으로 비포장 주차장이 있다. 이 주차장 끝머리 숲터널 입구 통나무 목재 사이로 북동릉 산길이 시작된다. 통나무 목재 사이로 들어가 20분 정도 올라가면 남쪽아래로 쌍곡계곡 관통도로가 조망되는 타석바위 상단부 전망장소에 도착한다.
전망장소에서 휘돌아 노송사이를 지나면 울퉁불퉁한 능선길이 시작되고 이어서 15분 진행하면 소금강 상단부에 도착한다.
소금강 상단부에서 남쪽으로 휘는 능선을 따라 30분 더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다. 소금강 1.4㎞ 군자산 1.1㎞로 표기된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능선길은 패쇄 지정된 등산로를 따라 5분 거리에 도착하면 30m쯤 되는 밧줄이 매인 급경사 지대를 만난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 지대를 올라서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또다시 밧줄이 매인 두 구간이 연이어 나타난다. 급경사 바위를 올라서면 쌍곡계곡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남쪽으로 길게 패인 쌍곡계곡 끝으로 V자를 이룬 제수리치 뒤로 대야산도 조망된다.
전망장소에서 5분쯤 오르면 서당말 갈림길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10분쯤 걷다보면 바위지대를 만나는데 이곳 밧줄은 8m 정도 된다. 바위지대에 올라서서 우회길로 5분거리에 이르면 또다시 6m 밧줄이 있다.
이곳을 올라서면 다시 8m 밧줄이 기다린듯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860m봉 전망장소에 닿는다. 노송이 군락을 이룬 860m봉에서는 군자산 남동릉 너머로 옥녀봉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군자산 정상도 마주 보인다.
860m봉을 뒤로 하고 3분 거리에 이르면 너덜길로 이어지고 15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속리 23)이 있는 군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동으로 보배산이 그 너머에는 악회봉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희양산 백화산과 함께 한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하산은 바위능선이 많아 오는 길로 되돌아오는 것이 원칙이나 경험이 많은 사람은 657m봉을 거쳐 도마골로 내려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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