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공태 강력팀장 / 영광경찰서 수사과
한여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나고 본격적인 고추 수확철이 다가왔다.농민들은 이러한 결실을 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고추모종을 밭에 옮겨 심고 지금까지 땀을 흘리며 열심히 가꿔왔다.
이를 말려 시장에 내다 팔아 자식들의 학비며 생계비 등에 보태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매년 고추 수확철이 다가오면 고추 도난사건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고추작황이 안 좋아 시세가 갈수록 오르고 있어 도난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도난장소를 살펴보면 주로 인가와 떨어진 비닐하우스에 건조중인 고추를 통째로 가져가거나 말린 고추를 집 창고 등에 보관한 것을 인적이 드문 시간대나 농민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에 주로 범행이 이뤄진다.
경찰에서는 고추 등 농작물 도난예방을 위해 형사활동 등 순찰을 보다 강화하고 있지만 경찰력만으로는 이 같은 절도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열 사람이 도둑하나 못 지킨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따라서 고추 등 농산물 도난예방을 위해서는 낯선 차량 방문시 차량번호를 기록해두는 습관과 하우스 출입문을 잠구는 등 농민들 스스로가 도난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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