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명물이 산재한 상주의 안산 부드러운 산세 자랑
명소 명물이 산재한 상주의 안산 부드러운 산세 자랑
  • 영광21
  • 승인 201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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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갑장산(805.7m)
갑장산(805.7m)은 경북 상주시 지천동과 낙동면 천리면 일원에 걸쳐 있는 산이다.

갑장산은 아름다움이 으뜸이라 갑甲을 쓰고 사장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비롯된 산이다. 고려 충렬왕이 승장사에 잠시 쉬었다 가며 영남의 으뜸산이라 해 갑장이라 명명했다는 설도 전하는 상주의 안산이다.

‘상산’ 삼악의 하나인 연악이라고도 하며 연악이란 이름은 구룡연에서 유래됐으며 구룡연은 갑장사뒤 사거리에서 웃승장 방향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우측에 있는데 천재와 기우재를 지내던 신성스런 연못이다.

구룡연에서 북쪽으로 문필봉이 우뚝 솟아있고 바위 3개가 붓처럼 뭉쳐져 있다. 이 문필봉의 정기를 받아 갑장사 주변에는 장원급제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고 해 장원향이라는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또 용포쪽에는 백운 이규보가 1196년 요양하며 시를 남긴 용담사 터가 있고 승장계곡에는 옥류정과 승장폭포 그리고 상주 사장사 갑장사 승장사 남장사중 하나였던 승장사 터가 있다.

갑장산 정상부근에는 고려 공민왕 22년(1373년) 나옹선사가 창건한 갑장사가 자리잡고 있다. 나옹(1320~1376년)의 출생지는 성산지(상주역사기록)에 상주 백원산 아래로 기록돼 있다.

그는 문경소재 공덕산 묘적암에서 요연선사 밑에서 출가했는데 갑장산 정상부근에 그 이름을 딴 나옹바위도 있다.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갑장산은 명소와 명물도 많다. 상서바위를 비롯해 백길바위 시루봉 바람문 나옹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갑장산은 상주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이며 다양한 등산로가 있지만 대표적인 코스로는 갑장사 와목 굴티 승장 용포를 이은 종주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갑장사코스를 비롯 굴티고개코스 승장코스 용포코스 와목코스 종주코스 등이 있다.

많이 이용하는 갑장사코스는 용흥사 주차장까지 2차선으로 확·포장돼 대형차량도 진입이 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남초교 입구에서 내려 지천솔밭을 거쳐 주차장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약 25분쯤 소요되지만 주변에는 휴식공간과 음식점도 있어 산행후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산행은 주차장을 출발해 10여분 오르면 연흥사다. 연흥사는 신라 문성왕 원년(839년) 진감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비구니 선원이다.

선원앞 주차장에서 보면 365m봉이 보이는데 수등미디성이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무너진 형태로 총연장 1,038m이며 축성연대를 알 수 없어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다시 연흥사를 출발해 계곡을 건너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조금 걷다가 계곡길로 접어들어 20여분 오르면 돌탑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가면 상사바위가 있는 암릉길이며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경사진 곳을 올라서서 20여분 진행하면 갑장사에 도착한다. 갑장사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화장실 옆을 돌아 부도탑을 지나면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20여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의 표지석은 상주시에서 세워 놓았으며 그 옆에는 갑장산의 명물 명소를 소개하는 비문도 세워 놓았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는 경우가 보통이나 용포 굴티 웃승장 와목쪽을 이용해 종주하는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