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정성담은 고향 ‘맛집’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정성담은 고향 ‘맛집’
  • 영광21
  • 승인 201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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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 매향
“상큼하고 달콤한 매실향기가 늘 풍기는 것 같은 아늑한 공간으로 남고 싶어 이름을 ‘매향’으로 했습니다.”

불갑면 방마리 봉동마을에 위치한 찰보리 토속음식전문점인 ‘매향’의 상호에 대한 강영숙 대표의 설명이다.

1,000여평의 넓은 공간에 기존 주택을 한옥으로 리모델링한 이곳은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 고즈넉한 여유로움이 깃든 전원음식점이다.

지난 7월15일 문을 열어 이제 개업 2개월을 막 지난 매향은 영광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비빔밥, 찰보리해물파전, 찰보리도토리묵, 찰보리해물칼국수 등이 준비돼 불갑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돌솥으로 바로 조리한 갓 지은 보리밥에 영양 가득한 새싹을 얹은 찰보리비빔밥은 각종 나물과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열무 등의 쌈, 강 대표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우렁된장국이 함께 곁들여져 영양 가득한 자연식으로 방문한 이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또 식사후에는 매실 등의 전통차가 제공돼 개운함을 더하며 식후 입맛을 깔끔하게 하고 있다.

찰보리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로겐이 쌀의 50배, 밀의 7배 이상 함유돼 있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으며 비만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할 수 있으며 칼륨이 다량 들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맛도 정성도 일품인 토속음식점
새싹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재배기간이 짧아 화학비료없는 잘 자라는 무공해 채소로 새싹채소는 다 자란 채소보다 영양이 3~4배 더 많다.

이곳 매향은 이런 장점이 많은 찰보리와 신선한 야채를 이용한 무공해 자연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웰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취향과도 조화를 잘 이뤄 밝은 미래가 엿보이고 있다.

또 영광에서 생산된 보리로 정성껏 빚은 대마할머니 보리막걸리·동동주를 주문한 음식과 곁들일 수 있어 나름대로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 매향은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을 구입할 수 있어 식사도 하고 필요한 양념을 챙길 수 있는 보너스가 제공된다.

강영숙 대표는 매향을 운영하기전 지난해 고인이 된 시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고추장 된장 청국장 간장 등 장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했었다.

이런 이유로 매향에는 몇 년씩 묵은 전통 장류가 항상 준비돼 있어 음식재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판매가 가능해 도시 관광객들이 반기고 있다.

제11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를 맞아 손님이 더욱 북적이고 있는 매향은 영광과 영광음식을 제대로 알린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명을 다한 영업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맛도 정성도 일품인 최고의 맛집으로 기억될 것을 다짐하면서….



인터뷰 / 강영숙 매향 대표

“초심 잃지 않고 정성으로 보답”

시어머니와 <이봉순된장>을 운영하다 영광군 찰보리 토속음식점으로 선정돼 이번에 매향의 문을 열게 됐다.

아직 서툰 부분이 많아 부족함 투성이지만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고마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길 없다.

이처럼 늘 변함없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갈 것을 약속드린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구절처럼 아직 초기단계라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차츰 노력해 부족함을 보완하며 최고의 정성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