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광 품에 안고 백두대간 줄기타기
바다 풍광 품에 안고 백두대간 줄기타기
  • 영광21
  • 승인 201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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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라산 ~ 청옥산 ~ 능선종주
두타산(1,352.7m)과 청옥산(1,403.7m)은 강원도 삼척과 동해의 경계를 이룬 산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백두대간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이며 백두산에서 동해바다를 끼고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한반도 내륙으로 방향을 틀기전 우뚝 치솟아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찬 산이다 보니 산세 또한 예사롭지 않다.

웅장하게 치솟은 대간 동쪽으로는 수많은 암봉과 절벽이 들어찬 가운데 지능선과 명계곡이 뻗어 있고 서쪽으로는 산자락을 길고 부드럽게 뻗어 나가는 가운데 강원도 최대의 오지이자 자연미 넘치는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산자락 아래는 넓디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져 한쪽은 산봉의 바다로 또 한쪽은 푸른바다를 벗삼으며 걸을 수 있는 산줄기다.

댓재에서 두타산과 청옥산을 거쳐 고적대에 이르는 능선은 백두대간에서도 유별나게 인기가 높다. 이유중 하나는 해발 180m 높이에서 시작해 1,200m의 표고차가 있는 곳으로 두타산 정상까지 540여m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다 정상을 1시간쯤 남겨 놓은 동골목(산죽골 안부)까지 비교적 완경사로 이뤄져 수월하게 산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재기점은 고갯마루 산신각이나 잔디공원에서 시작한다. 잔디공원에서 시작하면 햇댓동 서쪽 안부로 곧장 올라서고 산신각에서 시작하면 햇댓동을 거쳐 안부로 내려선다.

산신각에서 도로쪽으로 낙석방지용 철책이 설치된 능선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청타산악회가 세워둔 이정표를 만난다. 햇댓동, 두타산 3시간, 댓재 30분이라 표시돼 있다.

여기서 뚝 떨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1,128m봉으로 올라선다.

이어 완경사 능선을 따르다 잘록으로 내려서면 산죽골길이 갈라지는 동골목이에 도착한다. 이곳 이정표에는 댓재 4㎞ 1시간30분, 두타산 2.1㎞ 1시간30분으로 표기돼 있다.

등골목이에서 무덤 1기가 있는 능선마루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장단지가 뻐근해질 정도로 힘이 드는 구간이다.

약 40여분 올라서면 완경사 능선에 곧이어 급경사를 다시 만나 위를 보면 두타산 정상이 기다린듯 반긴다. 댓재에서 이곳까지 약 3시간 소요.

두타산 정상에서 휘돌아보면 청옥산 남릉과 그 뒤로 삐죽 튀어나온 고적대(1,353.9m)에 이어 대관령 넘어 소황병산(1,328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바라 보인다. 두타산 산정의 조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남한땅 어느 산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부드럽게 흰두타 ~ 청옥능선 그 동쪽으로 깊이 파인 무릉계곡 양옆으로 능선을 향해 뻗고 치솟은 암봉과 기암괴봉 게다가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가 하면 남으로는 함백산 북으로는 오대산에 이르기까지 기운찬 백두대간이 뻗어 있고 서쪽으로는 가리왕산을 비롯한 강원도 내륙의 고봉준령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조망 또한 명산에 뒤지지 않는다.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구간은 백두대간 등줄기로 길이 뚜렷하게 나있어 헷갈릴 염려는 거의 없다.

또한 두타산 정상에 올라선 이후 중간에 무릉계로 빠지는 산길이 여러가닥 나 있으므로 체력에 맞춰 산행할 수 있다.

두타산 정상이후 연칠령까지는 뚜렷한 조망점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체력이 약한 사람은 무리하지 말고 두타산성길을 하산로를 잡는 것이 괜찮을 듯 싶다.

식수는 통골 상단물줄기와 청옥산 정상 샘에서 구할 수 있으나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김종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

< 등산 코스 >
코스 : ▶ 삼척 ~ 댓재 ~ 시외버스터미널 1일 3회, 강남터미널 동해선 ~ 강릉 ~ 포항
▶ 숙박 댓재 ~ 고갯마루 휴게소 25,000원 1인 추가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