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능선 품에 안고 오른 산
철쭉 능선 품에 안고 오른 산
  • 영광21
  • 승인 201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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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석기암봉
석기암봉(905.7m)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솟아 있는 산이다.

석기암봉은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며 한강기맥상 삼계봉에서 분기해 태기산(1,259m) 덕고산(703m) 치악산(1,282m) 싸리재 감악산(885.9m)을 거쳐 남한강이 옥동천을 받아들이는 지점(영월군 하동군 각동리)에 솟은 태화산(1,027m)에 이르는 산줄기를 영월지맥이라 한다.

이 지맥상 감악산 남동쪽 2.5㎞ 지점에 솟은 산이 석기암봉이다.

석기암봉은 북쪽 402번 지방도가 지나는 황둔리방면 코스만 잘 알려져 있고 산 남쪽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방면 코스는 2003년까지만 해도 제천 등산인들만 즐겨 찾는 산이었으나 현재에 이르러 모든 구간에 이정표 설치뿐 아니라 구간 구간에 등사로 정비도 잘돼 있어 전국에서 많이 찾아오는 명산이 됐다.

드라이브코스로는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옮겨탄 후 신림나들목에서 나와 5번 국도를 타고 제천방면으로 가면된다.

신림 삼거리에서 좌회전 국도를 타고 약 3㎞ 정도 가면 가나안농군학교로 들어서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중앙선 굴다리와 고속도로 고가다리 밑을 지나자마자 가나안농군학교 입구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명암 마을회관 삼거리에 도착하고(국도에서 약 4㎞ 5~6분 거리) 마을회관 삼거리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약 2.5㎞ 가면 명암교가 나타나고 이 다리 왼쪽계곡이 문바위골이다. 주차는 명암교 건너 오른쪽 채석장터에 주차하면 된다.

산행은 명암교에서 문바위골 방면으로 약 100m 들어서면 식당이다. 식당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석기암봉 남릉 능선길에 도착한다. 능선길 초입은 전원일기식당 민박집 뒷마당이다. 산행은 초입부터 가파른 편이며 이 길로 20분 정도 올라서면 무덤에 도착한다. 무덤이후로는 노송들과 굴참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곳 노송 밑부분을 보면 예전에 송진을 채취한 V자 흔적이 확연하다.

이곳에서 40분 가량 더 오르면 정글을 방불케 하는 잡목숲이 나타나고 이곳을 빠져 나와 급경사 능선길로 10분 더 올라가면 붉은 색을 띤 적송 군락을 만날 수 있고 그 후로는 철쭉밭이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밭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석기암봉 서릉이 올려다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계속되는 급경사에 바윗돌들이 나타나는 능선길로 7~8분 오르면 오른쪽 헌터골 건너로 용두산이 보이고 곧이어 쉬어갈 수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하다.

숨을 돌려 50m쯤 진행하면 다시 능선길은 급경사로 변하고 급경사 능선길에는 유난히 철쭉들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밭을 20분 가량 거슬러 올라서면 석기암봉 정상 삼거리에 닿는다. 곧이어 정상에 서면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고 이곳에서 10분 거리인 무명봉(일명 석기암봉 동봉)에 제천시가 설치한 정상 비석이 있다.

하산은 정상 동봉사이 안부 삼거리에서 남쪽 헌터골로 약 35분 내려서면 너덜지대다. 이곳을 지나 남서쪽으로 패어 내린 계곡으로 약 30분 더 내려서면 문바위골 피재사이 도로에 도착한다.

다시 동봉이나 정상에서 서릉으로 25분 안팎거리인 100여평 되는 공터를 지나 문바위골로 내려서도 된다.

서릉 공터에서 40분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에 도착하고 임도에서 계류를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면 조그마한 폭포를 만난다. 폭포를 지나 20분 더 나오면 문바위 아래 폭포다. 2단폭포로 전체 길이가 30m가량 되는 폭포를 지나 400m쯤 나오면 산행시점인 명암교 주차장에 도착한다.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

< 등산 코스 >
코스 : ▶ 명암교 ~ 남릉 ~ 정상 ~ 동봉 ~ 서릉 공터 ~ 문바위골 ~ 문바위폭포 ~ 주차장 = 약 8㎞ = 4시간 ~ 4시간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