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애환과 사연 오토바이에 싣고…”
“서민들의 애환과 사연 오토바이에 싣고…”
  • 영광21
  • 승인 201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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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오토바이상사
오토바이, 두바퀴로 움직이는 동력기계지만 오토바이의 종류에 따라 속도도 제법 높고 경기용, 레저활동용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농촌지역에서는 어르신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으며 들녘을 향하는 농민들의 발품을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는 것.

자동차 확산에 따른 자동차 이용자의 홍수로 수요가 줄며 다소 그 역량과 위치가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농촌에서는 필요한 ‘효자’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농촌과 서민들의 다정한 벗인 오토바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영광읍 백학리에 위치한 송정오토바이상사(대표 박인수).
1997년 문을 열어 15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여전히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정오토바이상사 박인수 대표는 광주에서 오토바이 부품대리점을 운영하다 시장성 등을 고려해 영광으로 자리를 옮겨 정착해 오랫동안 지역주민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있다.

영광효성대리점을 겸하고 있는 송정오토바이상사는 50CC에서 250CC의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고 오토바이의 매입과 판매, 오토바이와 관련된 부품 일체 등을 취급하고 있다.

또 오토바이와 관련된 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일손이 바쁜 주민들을 위한 출장수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고객이란 생각보단 가족처럼
“초창기 영광으로 와 사업을 펼칠 때만 해도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호황을 이뤘지만 지금은 그 수가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박인수 대표.

그는 “자동차가 귀하던 시절에는 직장인들을 비롯한 젊은 사람들도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배달 등 오토바이가 전문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장 외에는 대부분 60~70대 노인들의 이용이 많다”고 사업환경을 설명했다.

매장을 지키고 회계 등을 담당하고 있는 박 대표의 아내 오미숙씨는 “농촌 특성상 어르신들 고객이 많다보니 정이 넘치고 농사철이면 별별 농산물을 다 챙겨다 주신다”며 “이렇게 정을 주시던 어르신들이 어느날 갑자기 안보이시면 돌아가신 것이라 생각돼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일이 주업인 송정오토바이상사는 수년동안 지역주민들을 만나오며 고객과의 관계를 떠나 가족처럼 지내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말수가 적은 박 대표는 늘 진실한 마음과 자세로 정직한 친절을 베풀고 그의 아내 또한 어르신들이 방문하면 항상 상냥하게 대하는 송정오토바이상사는 주민들이 쉼없이 찾아와 오토바이에 대해 묻고 쉬어가는 쉼터로 자리를 굳건이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서민들의 애환과 정이 서린 역사의 장소로도 기억되고 있었다.


인터뷰 / 박인수 송정오토바이상사 대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지역의 비전과 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찾아온 영광은 사람들의 정서가 여유로운 편이고 주변환경이 아름다워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사업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주민들의 애용으로 지금의 터전을 이룰 수 있었고 이제 영광은 제2의 고향으로 평생 살 곳이 됐다.

지금껏 해왔듯 요란한 친절을 베풀지는 못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심을 다한 믿음을 전달하는 업체로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그 동안 애용해 준 고객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