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초등학교 전교생 제주도 탐방을 다녀와서
학생들은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륙하자 기내에서는 ‘우와, 떳다!’하며 아이들의 탄성과 환호성이 들렸다. 제주도 탐험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제주도의 일정의 첫 시작은 소인국 미니랜드였다. 아이들 키 크기의 유명건물들을 즐비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 포즈 하나하나가 작품이 됐다.
이어 수학여행 일정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카트체험이었다. 잔디 깍는 기계의 엔진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카트는 제법 날쌔게 움직였다.
키 작은 학생들을 위해 교사와 함께 2인승 카트에 도전했다. 가속 패달을 밟는 순간 우리는 레이싱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트랙을 순식간에 돌았다.
여행 둘째날은 전쟁평화박물관을 들렀다. 아이들은 전쟁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어서 천지연폭포도 살펴보고 주상절리대의 신기한 바위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또 올레 7코스도 걸었는데 시원한 바닷바람과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절경들과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체험했다.

여행 마지막날 제주도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서운했지만 집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했다.
먼저 수목원 테마파크에 들러 5D 영화를 감상했다. 눈앞으로 지나가는 물고기들과 포세이돈의 얼굴에 학생과 교사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트릭아트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착시현상을 이용해 아이들도 작품과 하나가 됐다.
이렇게 우리들의 제주도 탐험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오감만족 제주도 탐방을 다녀온 학생들은 “처음 가본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특히 카트를 탔던 일이 제일 기억이 남는다”며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세상을 보는 안목과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호 군남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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