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262 - ●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존 윈치 글·그림 / 조은수 옮김 / 파랑새)

한달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도 있고 책을 좋아해 어딜 가든 책부터 챙기는 사람이 있다. 우리 아이는 어느 쪽일까?
도시에 살던 할머니는 점점 시끄러워지고 복잡해지자 조용한 시골로 이사를 결심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조용한 곳에서 실컷 책을 읽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새로 이사한 시골집에는 할 일이 아주 많다. 할머니는 봄, 여름, 가을 동안 부지런히 씨앗을 뿌리고 동물을 돌보며 바쁘게 지낸다. 그리고 겨울이 깊어져서야 할머니는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가득 그려진 그림은 느긋한 자유로 다가온다. 틈틈이 책을 읽는 할머니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생활이 녹아있다. 또한 시골 풍경과 곳곳에 놓인 책의 어울림이 여유롭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방학 중 며칠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의 책을 실컷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자.
그 시간이 바로 휴식이고 재충전의 시간인 것이다. 이런 만족감을 느낀 아이는 여행갈 때 책부터 챙기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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