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반응속도 높이고 수능형 인간이 돼야
이지훈 해룡고 졸업생
무더운 여름 공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수험생 여러분! 저는 2년 전에 해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훈이라고 합니다.
이제 수능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합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11월 수능날 여러분들의 성적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D-100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100일 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생활태도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절박함을 가져라’입니다. 일찍 시작하신 수험생 분들은 1월, 늦게 시작하신 분들은 3월, 6월부터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지금껏 달려왔을 것입니다. 여름은 여러모로 수험생을 힘들게 합니다. 너무 더워서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하필이면 수시철도 여름이라서 정신적으로 수험생들을 괴롭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나약해지고 하루하루를 흥청망청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럴 때일수록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 목표, 대학생활의 로망을 떠올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학업에 임해야 합니다.
둘째 ‘반응 속도를 높여라’입니다. 지금쯤 되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개념은 최소 2~3회 정도는 완성이 돼 있고 문제풀이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이제는 수능시험을 원론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연습할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개념보다는 문제 푸는 방법을 연마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제 개념을 놓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개념은 수능 전날까지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수능날 아침까지도 꾸준하게 연마해야 할 부분이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문제풀이의 어떤 부분을 연마해야 할까요? 문제에 대한 반응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수능 시험의 구성을 보면 70%정도는 정형화된 형식의 문제가 등장합니다만 30%정도는 신유형 문제가 매년 출제돼 왔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등급,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70%에 해당하는 부분의 점수는 획득해야 하고 30%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30%를 풀어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30%를 잡으려다 70%를 놓치고 원래 실력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지금 해야 할 훈련은 70%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연습입니다. 국, 영, 수 전부 다 정형화된 문제유형에 대해서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30%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풀어낼 수 있겠지요.
셋째 ‘수능형 인간이 되어라’입니다. 남은 시간이 100일이라는 절박감은 수험생들을 밤늦게까지 공부하게 합니다. 그런데 수면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아침에 뇌가 잠들어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것이 습관이 돼 수능날 아침 국어시간에도 뇌가 잠들어 있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수능날은 정말 중요한 날이니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수능날은 고등학교 3년간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날이고 최고의 컨디션을 가져야만 최고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수능날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수면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집중하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합니다.
이제 3개월 후면 행복한 휴식기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자신의 공부방법과 페이스를 유지하길
박선린 해룡고 졸업생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 전공 3학년에 재학중인 박선린이라고 합니다. 영광을 떠난 지 벌써 3년이네요. 몸은 비록 멀리 떠나있지만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연락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입니다.
덥고 찝찝해 몸도 마음도 게을러지는 여름입니다. 수능 D-day 100일 선을 넘어선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힘든 여름이리라 생각합니다. 공부는 계획대로 안 되는데 줄어가는 D-day 날짜에 스트레스만 늘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친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3년 전 이맘 때 수능을 세달 앞에 둔 시기를 떠올려 보면 지금도 당시의 다급했던 마음이 떠올라 답답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할 만큼 했으니 얼른 수능이나 봐 버렸으면 싶다”는 마음이 드는 한편 “어떻게 하면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이 인터넷 강의 저 인터넷 강의, 이 책 저 책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본인의 공부 방법,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공부 방식을 보며 나도 저걸 해야 하나 하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지금껏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잡아온 자신의 공부 방식을 믿고 마무리 짓길 바랍니다. 그 방식과 계획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며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개념위주의 공부를 통해 토대를 다지고 집을 지어왔다면 이제는 문제풀이를 통해 보수공사를 해야 할 때입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푼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문제집보다는 검증된 기출문제와 EBS교재 위주로 공부해 나간다면 보다 실전에 도움이 될 탄탄한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남은 시간을 고생길이라 생각하기보다는 그 간의 노력들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후에 기억했을 때 후회되지 않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이제 결승점이니 힘내세요!
이종진 해룡고 졸업생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해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1학년에 재학중인 이종진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뉴스에서 수능이 100일 남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 많이 힘드시죠? 고등학교 생활중에서 3학년 때는 1, 2학년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심적 부담감이 커져 많이 힘들 겁니다. 한달에 한번이 멀다하고 보는 시험,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가하는 압박, 그리고 수능이라는 시험과 대학에 관한 두려움이 학생들을 힘들게 하지요. 짧게는 3년에서 길게 생각하면 거의 12년 동안 수능을 향해 달려와 이제 수능으로부터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도달했기에 더 힘들고 괴로울 겁니다.
닥쳐올 수능에 대한 결과가 두렵기에 차라리 결과야 어떻든 시험이 얼른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겠지요. 솔직히 수능이 뭐길래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지, 그동안 수능이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실감이 나지 않을 거예요.
또 대다수의 재학생들에게 수능은 상당히 낯설다보니 불안한 생각도 많이 들고요.
그러나 여러분! 힘내세요. 모든 게 다 잘 될 거예요. 여러분은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며 여러분의 노력을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후배들도 모두 잘 알고 있기에 정성을 모아 힘차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통을 대신해주지는 못하지만 곁에서 안타까워하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저도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흔히들 수능을 마라톤으로 비유하곤 한답니다. 이제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분명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좋은 성적으로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