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에게 8월은 매우 힘든 시기이다. 1학기까지 성적으로 수시1차를 준비해야 하고 수능점수를 높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생에서 최초로 자신의 길을 희망으로 열어가야 할 때이니만큼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80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어떻게 학습전략을 세워 어떤 방법으로 실천해야 할까?
수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시 응시에 결정적 변수인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이미 산출됐다. 수시는 4년제 대학의 경우 여섯 번 지원이 가능하다.
응시 학과의 선택은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에서 응시학과는 정시에 비교했을 때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수준의 학과를 지원한다.
대학 입시요강을 세밀하게 살펴서 필요한 일들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성적과 함께 주요 평가 요소이다. 자기소개서는 고등학교 전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이 제시돼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는지 또한 단점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기술돼야 한다.
수시와 관련해 평가 요소 가운데 수능 최저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현재의 자신의 학습역량과 수준을 점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는 수능 체제가 A형, B형으로 나뉘어 출제되는 첫 해이다. 수능 출제 경향은 이미 예고된 대로 EBS교재와 연계되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이 반영되며 교과서 밖 제재에서도 변별력을 고려해 고난이도의 문제도 출제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문제풀이에서 막힐 때는 영역별·분야별 기본개념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의 경우 ‘오답 노트’는 교정 학습의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두 문제에 등급이 걸려 있는 경우 알고 있는 문제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자주 틀린 문제에 대해 교정학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국어영역의 경우 문법은 개념을 알아야 푸는 문제도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야 하고 시문학의 개념정리가 문학분야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비문학의 경우 중심 화제와 제한 진술을 글 속에서 찾아내 각 문단별 요지를 뽑아내는 것이 비문학 독해의 지름길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7, 8월이 되면서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간다. 이렇게 포기한 저등급의 학생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등급을 따기가 쉽다는 말을 한다.
4, 5등급 수준의 수험생은 2등급을 목표로 삼고 모의평가, 기출문제, EBS교재에 나오는 문제 유형들 가운데 자주 틀리는 문제 중심으로 끈기있게 교정해 간다면 원하는 등급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서 지문까지 연계되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는 EBS문제를 충실하게 풀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듣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감각을 익혀야 할 것이다.
다만 A, B형 선택의 문제는 지원학교와 관련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방학중에 개념 정리를 마무리한 후에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켜 나가되 시간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공부 패턴을 수능 패턴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저녁에 1시간 더 공부하는 것보다는 1시간 더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 밀도있고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체 리듬을 수능 시험시간에 적합하도록 맞춰 학습해야 한다. 오전 첫번째 학습은 국어, 두번째 학습은 수학, 식사 후에는 영어 듣기와 영어,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탐구과목을 학습하는 패턴으로 자신의 공부 리듬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손바닥에서 새는 물처럼 흘러가버리는 자투리 시간을 꼼꼼하게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건강,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마라톤으로 말하자면 이제 35㎞를 달려왔다.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일 것이다. 급우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배려해 서로 간에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혼미와 방황의 계절이다. “잘 될 거야, 난 할 수 있어!”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공부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시작한 일의 막바지에 이르러 어려움을 토로하고 자기 자신에게 포기하라 명령하고 만다.
이제는 이를 악물고 견디는 때이다. 이 고비를 넘어설 때 무지개 언덕이 보인다. 희망은 포기하지 않는 자의 벗이다.
장주섭 교사
영광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