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초 동화작가 동시·시 등 수록

영광출신으로 광주·전남 최초 동화작가이기도 한 정태병 작가의 작품을 한데 묶은 전집이 출간됐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태어난 정태병 작가는 1939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동화 <일남이의 그림>이 당선돼 등단했다. 정 작가는 광주·전남 최초의 동화작가로 해방 이후 조선문학가동맹 아동문학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나 한국전쟁때 행방불명됐다.
이번에 발간된 전집에는 동화 20여편과 동시, 시, 평론 등 총 29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어 정태병 작가의 문학을 조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선대 이동순 교수는 “정태병 작가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아동문학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다”며 “생물학적인 존재는 사라지고 없을지라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문학적 성과를 집성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고 밝혔다.
한편 책 뒷부분에는 정태병 작가가 광복 직후인 1946년 최초로 조선의 동요를 집대성해 출판한 <조선동요전집>의 전문이 실려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