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별빛아카데미’를 함께하고 ‘맛있는 대화’를 나누며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한 교실에서 연수를 받기도 하고 연구수업을 함께하기도 한다. 경치와 사람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운 곳, 바로 불갑초등학교다.
불갑초는 교사역할훈련을 교실에 적용해 교사가 학생과 친밀한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사역할훈련은 부모를 위해 개발된 부모역할훈련에서 확장해 적용한 훈련방법으로 교사와 학생간의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학생과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대화 방법과 원리를 알 수 있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해 학생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취미와 소질의 계발을 돕고 학생 상담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별빛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가죽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취미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직접 만든 가죽팔찌를 자녀에게 선물하며 서로의 온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부모역할훈련을 해보며 가정에서 자녀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별빛아카데미를 통한 다양한 체험은 학교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이끌었고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됐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맛있는 대화
지난해 불갑초는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함께 한 ‘맛있는 대화’는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가슴속 얘기를 끌어내 교사와 학부모 서로가 학생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우수한 사례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학생의 감춰진 부분을 학부모와 교사가 공유하는 ‘맛있는 대화’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따뜻한 밥 한끼와 함께 사랑하는 아이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는 대화’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불갑의 아름다운 별빛보다 예쁜 아이들의 숨은 끼를 알아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했던 별빛축제가 제3회를 맞이했다. 이번 별빛축제에서 아이들은 2014년 한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귀여운 유치원 친구들의 ‘꽃 사시오’ 고전춤, 1·2학년 학생들의 모자춤, 3·4학년 학생들의 핸드벨공연, 5·6학년 학생들의 방송댄스 등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장기자랑이 있었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매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올해는 보다 빛나는 불갑가족의 별빛축제가 기대된다.
학교교육은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불갑의 모든 교육가족이 함께 광주의 야구장으로 향했다.
야구장에 자리 잡은 불갑가족들은 소리 높여 기아야구단을 응원하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이날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님들도 많았는데 그 누구보다 밝은 미소를 보이며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한번의 노력으로 꿈이 이루어지긴 어렵다. 지금까지 불갑초등학교를 위한 많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 열정이 있었고 앞으로도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아름다워질 불갑초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