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냐 의리냐 고민” … 정치소신·철학 부재 반증인가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고민에 또 고민을 하고 있는 이개호 국회의원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의정활동을 보고하는 의정보고회에서 “1주일 정도 더 고민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잔류와 탈당중 어떤 쪽으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영광지역에서 탈당요구가 가장 높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따라야할지 정치인으로서 당과의 의리를 지켜야할지를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니 기다려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탈당과 잔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각종 언론사에서는 잔류를 확정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개호 의원이 탈당으로 방향을 잡았을 당시 이장석 도의원을 비롯한 더민주당 소속 영광군의회 의원 등 7명의 의원들이 탈당계를 작성했지만 이개호 의원이 잔류하면 도·군의원들도 대부분 더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출직 의원들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개호 의원은 각 지역의 마을경로당 등을 순회하며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는 등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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