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복수기 진공저하 원인 한빛1호기 발전정지
지난 2월27일 새벽 5시15분경 터빈에서 나오는 증기를 물로 바꾸는 장치인 복수기의 진공저하로 한빛1호기의 발전이 정지됐다.
증기가 원활하게 복수기로 들어가기 위해서 복수기 내부가 진공상태여야 하지만 터빈과 복수기 사이의 고무 이음관이 파손되면서 진공압력이 떨어져 이상신호가 발생했다.
이번에 파손된 부품은 지난 1986년 한빛1호기가 가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부터 한번도 교체되지 않고 사용해온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5개월 주기로 진행되는 계획예방정비기간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해 3월부터 60일간 진행된 점검에서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계획예방정비후 가동중에 이음관이 파손돼 부실점검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2025년에 수명이 만료되는 한빛1호기를 10년동안 더 가동해야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원전의 부품 일부는 내구연한, 교체시기 등이 정해져 있지 않고 한빛1·2호기도 주요부품 교체에 대한 규정이 없다.
한수원 관계자는 “방사능 누출은 전혀 없으며 부품이 확보되는 대로 이음관을 교체하고 안전점검을 거쳐 재가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3호기 원자로헤드는 지난해 20년만에 교체됐고 한빛3·4호기의 증기발생기는 2018 ~ 2019년에 교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