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기다려온 단오제 다시 ‘출발’
2년을 기다려온 단오제 다시 ‘출발’
  • 영광21
  • 승인 2016.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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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전의식 등 다채로운 행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다운 특색있는 축제 기대

 ■ 법성포단오제 D-21

매년 음력 5월5일 열리는 법성포단오제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연이어 취소가 되면서 군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법성포단오보존회는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군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법성포단오제의 노력이 올해는 어떻게 빛을 발할지 많은 군민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법성포뉴타운에서 난장트기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단오제 서막을 알렸다.
올해 법성포단오제는 500여년을 이어온 전통제전의식을 중심으로 전국숲쟁이국악경연대회, 전국씨름대회 등을 개최하고 투호, 윷놀이, 제기자치 등 민속경기와 굴비한상 밥짓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홍보부족과 특색없는 축제프로그램, 체험보다는 상업성에 치중에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2년만에 다시 열리는 법성포단오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전국축제인 만큼 전국에 영광을 알리기에 충분하고 곳곳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상권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는 날이 되기를 바라는 여론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처음 취지와 달리 또 외지상인들만 배불리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가 치르는 동안 각 축제추진위원회나 집행위원회는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짧으면 하루, 길면 나흘까지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상권은 기지개 한번 펴보지 못하고 끝나는 일이 다분했다.
벌써 올해들어 2개의 축제가 진행됐고 지난 4월 열린 축제는 외지상인에게 임대료를 받고 자리를 내줘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 관광객이나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 중심이 아닌 초청가수 공연 등의 무대공연이 핵심 프로그램이 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축제는 일단 판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이게 된다. 지역축제는 기본적으로 먹고 즐길수 있는 것이 충족돼야 한다.
법성포단오제의 준비가 한창인 요즘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지역도 살리고 축제도 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관광객이나 지역주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단순히 앉아서 눈으로 보고 즐기는 무대공연 보다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2년만에 개최되는 만큼 법성포단오제만의 특별함을 가득담은 6월의 잔치가 되길 기대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