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칠산대교 사고원인 파악중
기울어진 칠산대교 사고원인 파악중
  • 영광21
  • 승인 2016.07.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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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관계자 대상 부실공사 여부 조사·2차사고 예방 공사

지난 8일 오전 11시경 염산면 향화도와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바다로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육지에서 바다방향으로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상판 콘크리트 타설 작업중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공사현장에는 소방인력이 투입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사고수습을 진행했고 영광군 관계자들과 군의회 의원들도 현장을 방문해 사고경위를 파악했다.
이날 사고는 14번 교각상부의 슬래브를 타설하던 중 고정장치인 강봉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인근 주민은 “바다쪽으로 기울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대쪽으로 기울었으면 대형 참사가 됐을 것이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광경찰은 11일 국과수요원과 공사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강봉에 초점을 맞춰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또 공사담당자, 공사부장, 현장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사는 완전히 중단된 채 사고조사위원회가 시공팀과 설계팀으로 나눠 각각 조사를 벌이며 정확한 사고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보강공사도 진행중이다.
한편 사고 당일 현장에 나왔던 A의원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장난스러운 농담을 건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