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접지선 도난의혹 ‘해프닝’ 될 듯
원전 접지선 도난의혹 ‘해프닝’ 될 듯
  • 영광21
  • 승인 2016.07.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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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가량 절단 확인 ·인근주민 발전정지 촉구

한빛원전 6호기주변의 피뢰침 접지선의 일부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안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개월전 주민제보에 의해 수사를 시작했고 지난 18일경 접지선 간선 2곳에서 각각 1.3m, 2.4m 정도가 잘려나간 것을 확인했다.
발전소에 설치된 피뢰침과 접지선은 낙뢰 등으로부터 발전소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한빛원전에 설치된 접지선의 총길이는 4만4,000여m에 달한다.
경찰은 주민제보와 한빛원전의 설명을 토대로 지난 2010년 한빛6호기 오폐수 배관공사 도중 업체관계자들이 절단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다.
언론에 보도되기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한빛원전은 최고국가보안시설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에 “전기설비 주기예방 점검에 따라 피뢰침 저항측정 등을 통해 건전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접지선 단락여부를 확인하고 보완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27일 한빛원전 앞에서 발전정지를 촉구하며 안전성을 확보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홍농읍의 한 주민은 “낙뢰는 위험하니 발전정지를 하는 것이 맞는데 한빛원전은 정지를 하지 않고 방조하고 있다”며 “민간감시기구가 위원회를 소집해서 원전안전을 주장해야 하는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는 28 ~ 29일까지 300m 가량을 더 굴착해 도난당한 접지선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