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 고병원성AI 안전지대인가?
지난달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불과 28일만에 전국에서 1,0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전국의 닭과 오리사육 농가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고병원성AI가 무서운 기세로 퍼져나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인근지역인 장성·무안·해남에서도 각각 1건씩 나주에서 2건이 확진되는 등 전남도에서도 AI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각 지자체별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내 가금류 사육규모는 총 58농가 354만2,000수로 오리농가가 7농가 14만수이며 나머지 51농가는 닭 340만2,000수를 기르고 있다.
하지만 각 농가별로 휴식기가 있어 12월13일 현재 관내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28농가 177만2,000수가 실질적으로 AI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AI에 대한 군민들의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영광군의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도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에 나섰다.
영광군은 지난 10월1일부터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농가와의 연락망을 구축했다. 10월말부터 AI에 대비해 농장소독용 생석회 68t과 긴급방역을 위한 소독약품 2,400㎏을 각 농가에 공급했다.
또 자체적으로 위험도평가를 실시해 AI발생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농장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AI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독에 필요한 약품을 각 농가에 지원해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AI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광읍 우평리와 불갑면 우곡리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며 외부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한농연영광군연합회 광역방제사업단과 함께 수시로 닭·오리 사육농가 주변을 소독했다.
축협공동방제단에서도 소독차량 3대를 이용해 농장 인근에 접한 도로를 소독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고병원성AI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인 방역으로 관내 AI유입을 막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 2014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AI로 관내 농가 3개소에서 닭과 오리 21만5,000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바 있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